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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한지 30년.
그 앳된 친구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고 설레이던 마음은 16일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서 환한 웃음으로 피어났다.
전북 남원의 대표 명문고인 남원고등학교 30회 졸업생들이 16일 남원고 강당에서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비록 전체 졸업생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전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졸업생이 강당을 가득 메워 성황을 이뤘다.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는 기수별 졸업생들이 졸업한지 30년째를 맞는 해에 동창모임을 갖고 추억과 우정을 다지며 모교발전을 위해 재능기부 하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29회 졸업생이 30주년 행사를 가졌다.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데는 지필근 재경추진위원장((주)그린플러스종합건설·호텔 해담채 대표), 방경식 전주추진위원장(금경기업 대표), 박동선 남원추진위원장(오토카맨샵 대표), 박지훈 추진위원회 사무국장(법무법인 광안 변호사), 이형근 추진위원회 재무국장(현대자동차 차장), 김희만 추진위원회 홍보국장(도시광고 대표) 등 추진위원 30여명이 노력했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화합한마당으로 진행됐다.
귀빈석에는 정명진 남원고등학교장과 박종익 재남총동문회장, 박종일 남사모회장, 그리고 내빈으로 윤승호 전 남원시장(16회), 이상현 도의원(29회)이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3학년 때 각 반 담임을 맡았던 7명의 은사님들이 모두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은사님 초청에는 각 반 추진위원들이 책임을 맡았는데 7반 담임이셨던 이강수 선생님의 경우는 서울지역 학교로 전근을 가 퇴직하는 바람에 물어물어 힘들게 모셔오기도 했다.
30회 졸업생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1년 후배기수인 31회 졸업생들에게 발전기금으로 100만원을 전달하고 모교에는 옥외간판과 영어도서관 설치 등 1,7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또 앞으로 학교와 소통하며 후배들의 면학분위기와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기로 했다.
행사를 준비한 박동선 남원추진위원장은 “3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어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난 감동적인 시간 이었다”며 “초청에 응해주신 은사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모교발전과 동창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화합, 그리고 40주년, 50주년 행사를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