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730억 규모의 하수관리 시범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남원시에 따르면 선진형 하수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공하수처리구역 내 하수도 차집관 및 배수설비 정비공사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11일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사업대상은 8개 하천 차집관정비 417개소(31.2㎞), 시가지 하수관로 4개 구역(31.7㎞) 및 배수설비 2,649개소다.
하수관리 시범사업은 총사업비 변경 등 환경부와 최종 재원협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3단계 하수도정비사업(272억원)과 노후관로 정비사업(97억원)이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책정 단계에 있다.
![]() |
남원시는 2015년 환경부가 공모한 ‘강우 시 하수관리 시범사업’에 선정돼 그동안 선진형 하수관리 정책수립을 위해 한국환경관리공단과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하수의 수빈, 이송, 처리 등 각 단계별 관리대책을 수립해 왔다.
남원시 공공하수처리장은 하루 5만톤의 처리용량을 가지고 있으나 하수관이 합류식과 분류식으로 혼용돼 빗물 유입 등 처리효율이 증대되지 못했다.
또 매 10년마다 20년 단위의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수립토록 돼 있으나 매년 하수관련 신규사업을 환경부에 신청할 경우 현실성이 떨어져 추가로 진단 및 용역결과물을 제출해야 하는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초래됐다.
이밖에 설계자 중심의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 단순한 시설계획에 따른 사업 타당성부족과 지역특성이 반영되지 못한 시설 등으로 민원이 다수 상존했다.
남원시는 이러한 하수도 문제를 해결하고 비가 오거나 비가 오지 않을 때에도 안정적으로 하수처리가 가능한 하수도시설을 정립하기 위한 선진형 하수도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하수관리 시범사업은 2020년 완공될 예정이며, 사업 후에는 남원처리장의 유입하수량이 하루 3만㎥ 이하로 줄어 시민이 분담해야할 분뇨처리비용이 연간 6억원 절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