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원 출신 경마선수가 데뷔 첫 날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김덕현(26) 기수.
그는 지난 7월 1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6경주(1000m)에서 우승마를 제치고 마지막 스퍼트에서 추입,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그의 말은 올해 3세인 ‘삼정타핏’(거, R51).
김 기수는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 제2경주에 첫 출전해 순위상금을 타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는데, 뒤이어 출전한 제6경기에서 우승을 차지,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이력은 특이하다.
중학교 때까지 핀급(46kg) 복싱선수 였기 때문이다.
인월면 서무리 가창마을이 고향인 김 기수는 인월중학교 시절 복싱을 배워 전북대표로 선발돼 소년체전에 출전하고, 일반 전국우승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그를 가르쳤던 장기성 관장(장기성복싱체육관)은 “의지력이 강하고 운동도 아주 열심히 하는 착한 선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체격이 왜소한 까닭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김 기수는 복싱을 그만둘 생각을 했다. 그리고 찾은 직업이 경마 기수다.
![]() |
김 기수는 운봉 한국경마축산고에 진학해 말에 대해 배우고, 졸업 후에는 군대와 호주 유학을 1년 다녀온 뒤 한국마사회 경마아카데미(4년)에 입학했다.
올해로 3년차인 그는 2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기수면허시험에 합격, 지난 7월 1일 경기에 첫 출전, 그리고 첫 우승을 했다.
그는 “욕심내지 말고 열심히 (말을) 타고 오자고 생각했는데 좋을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또 “스승인 장기성 코치님이 평소 운동, 그리고 인생에 대한 조언과 충고를 많이 해줘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해외로 진출하는 경마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