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합니다. 제가 이웃을 위해 작은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현실이..."
연일 35.2도까지 치솟는 등 올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이때 더위를 식혀줄 단비같은 소식이 남원전역에 훈훈한 미담이 됐다.
6월 한 달 동안 남원시사회복지협의회 '좋은이웃들' 앞으로 아름다운 쌀 기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달 좋은이웃들 제2호 기부천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강양기&박미경 부부의 선행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이들 부부는 조산동 수창해뜨레 상가 1층 '로기꼬꼬닭'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6일 가오픈을 끝내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18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치킨과 가맥집(가게맥주)을 운영하겠다는 자체도 요즘 지역 경기만 놓고 볼 땐 힘겨워 보인다.
강 사장 부부도 개업식없는 조촐하게 지인들에게 개업을 알리고자 했다. 하지만 지인들은 개업준비가 한창인 강 사장을 찾아와 정식 개업날짜를 물어오면서 강 사장 부부는 이왕지사 개업식을 치러야 한다면 좋은 일을 하자는 생각을 했다.
결국 강 사장 부부는 "지인들에게 화환을 받지 않겠다"는 문자와 함께 "축하 화환대신 쌀로 보내주시면 좋은 곳에 기탁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지인들도 강 사장 부부의 아름다운 기부에 동참하면서 강 사장 부부의 행복한 선행은 제3의 기부자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강 사장 부부의 선행을 보면서 남원뉴스도 '좋은이웃들'에 기탁된 쌀이 많고 적음을 따지는 일보다 우리 이웃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행복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일에 동참할 생각이다.
정일석 사무처장(남원시사회복지협의회)은 남원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기부문화 확산 조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 사무처장은 "어려운 경기 속에 '기부자'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작은 실천이 행복바이러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기부된 20Kg 23포(싯가 100만원)를 로기꼬꼬닭이 소재한 조산동 지역에 우선 배정에 강 사장 부부의 순수한 봉사를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강 사장은 남원시격투기협회 이사직을 수행하게 된 동기도 아름다운 뒷말을 남겼다. 지역인재를 키우기 위해 이사직을 맡아 선수들에게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