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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양심묵 전라북도공무원교육원장

남원이 고향, 대산 노산마을 출신

도 직속기관 이전 제안 당사자

남원시민에게 교육원 우선 개방

동부권특별회계 조성 가장 보람

 

양심묵(59·사진) 전라북도공무원교육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양 원장의 고향은 대산면 풍악산 아래에 있는 수덕리 노산마을이다.

어릴적 고무신에 보자기 책가방을 둘러메고 대산초등학교를 다녔다는 양 원장은 남원에서의 근무가 더욱 새롭다고 말한다.

공무원교육원이 남원으로 이전하게 된 것은 양 원장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양 원장은 “정책결정 부서에 근무하면서 낙후된 동부권의 균형발전을 위해 전라북도 5개 직속기관을 동부권역으로 분산 이전시키자는 제안했었다”며 “이 제안이 도정에 반영되고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전주 팔복동에 위치했던 공무원교육원이 2010년 남원으로 이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교육원장으로 부임하고 또 취임 100일을 맞이하니 그때의 열정과 다짐이 다시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양 원장은 “교육원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더욱 새롭고 책임감 또한 무겁게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양 원장은 소통·협업 능력을 갖춘 창의력 있는 인재양성의 비전을 가지고 공무원교육원이 그 기능을 충실히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한편, 남원시민에게는 교육원을 우선적으로 개방, 330석 규모의 강당을 비롯해 인조잔디축구장, 테니스장 등 교육원의 편의시설을 자유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원내에 기숙사가 있음에도 장기교육생들에게는 시내에 나가 원룸이라도 잡아 살라고 권유한다. 조금이라도 지역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까닭이다.

양 원장은 용성중학교와 용성고등학교(구 남원농고)를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시험을 봤다. 5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몇 년 지나지 않아 아버지까지 여의다 보니 어려운 가정형편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고 한다.

첫 발령지는 부안이었지만 정읍을 거쳐 도로 올라간 뒤에는 20여년동안 도청에 근무했다.

공직에 있으면서 틈틈이 공부도해 전북대학교 대학원(행정학 석사)을 마쳤다.

전주시 기획예산과장, 도 예산과장, 행정지원관, 대외협력국장, 정읍부시장을 역임했다.

양 원장은 공직에서 가장 보람있는 일로 도 예산과장 때 동부권특별회계를 만든 것을 꼽았다.

남원을 비롯해 동부권 6개 시군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재원, 즉 별도의 주머니가 있어야 하는데 빠듯한 살림이 문제였다.

하지만 양 원장은 기획재정부와 행자부를 설득해 도비 100억원, 국비 200억원을 만들어 시군 당 50억원씩, 총 300억원의 특별회계자금을 조성했다.

또 서부권 도의원들을 설득해 관련조례도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은 동부권 6개 시군의 관광산업과 식품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양 원장은 “남원은 다양한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연구하고 개발하면 연계산업을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다”며 “공무원교육원이 이를 보조하고 지원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