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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호텔춘향 오인섭 대표가 지난달 29일 (사)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와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 대표는 이날 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 김정식 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텔춘향 로비에서 협약식을 갖고 양 기관이 보유한 경영자원을 활용, 상호 보완적인 업무협력과 서비스 연계로 소득창출에 기여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융합이란 기존 산업의 기술, 제품ㆍ서비스를 재조합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한다는 의미로, 서로 다른 이업종이 모여 정보와 기술, 인적교류를 통해 기업의 역량을 키우고 새 비즈니스 발굴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활동을 말한다.
전국적인 조직으로 중소기업융합중앙회(1994년 창립)가 있으며 전북연합회는 1996년 설립됐다.
전북연합회 산하에는 17개 단위별 교류회가 있으며 3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완주에서 유망중소기업 (주)아시아(펜스제조전문업체)를 운영하며 활발한 경영자 활동을 하고 있는 오 대표가 올해 1월 인수해 새롭게 문을 연 호텔춘향을 중소기업융합 활동과 매칭한 것은 좀더 발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융합이라는 말이 조금 생소한데. 호텔춘향이 협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효과는 뭔가.
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는 도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제인단체다. 주로 기관과 협약을 맺는 경우가 많은데 호텔과 비즈니스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회 산하에는 320명의 회원사들이 있는데 회사 직원들과 가족들을 합하면 2만여명이 넘는다. 호텔춘향은 앞으로 회원사들에게 깨끗한 호텔을 제공하고, 회원사들은 좀더 저렴하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어 고객유치와 홍보에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오 대표는 평소 중소기업융합 비즈니스에 남다른 열정을 내보이고 있는데, 남원지역에는 교류회가 없다. 이에 대한 구상은(계획) 있나.
남원지역에는 많은 기업들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북에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융합은 상호 교류를 바탕으로 한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다양한 지식과 기술, 인적교류를 양산한다.
융합교류는 급격한 기업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기업이 가진 문제 해결과 발전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중소기업융합연합회는 전라북도 내 기업 간 교류를 통해 정보를 얻고, 기업이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지원 등 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남원지역에는 이러한 융합교류 활동이 아직 생소해 일단 교류회를 만들어 적극적인 활동을 토대로 전북지역의 주역으로 발 돋음 하고자 한다.
또한 500여개 회원사를 가지고 있는 한문화국제포럼과도 적극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쌓아나갈 계획이다.
오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도내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있지만 서로 다른 이업종이 서로 교류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활동은 아직 미비하다”며 “호텔춘향과 업무협약을 통해 남원지역에서 처음 물꼬를 튼 만큼 회원사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공했다고 안주하기보다는 많은 교류와 정보공유로 끊임없이 노력할 때, 원하고자 하는 또 다른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지역의 후배들에게 생각과 행동의 범위를 더 크고, 더 넓게 가지라고 당부했다.
오인섭 대표는
임실군 삼계면 박사골에서 태어나 남원 왕정동에서 자랐다. 초등학교는 용성초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전북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09년 3월 완주과학산단 내에 펜스(Fence) 전문기업 (주)아시아를 설립했다. (주)아시아의 전신은 1990년 3월 창업한 남원시 주생면 소재 남원철망이다.
오 대표는 동종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해 매쉬펜스와 철제로 만든 아트펜스 부문에서는 전국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유망중소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는 벤처기업 선정, 일자리우수기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중소기업청장 표창, 취업하고 싶은 기업, 유망중소기업, 전라북도 전략산업 선도기업 선정 등 전북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8월엔 전라북도바둑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 수석부회장, 이노비즈협회 부회장, 전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위원, 전주세무서 현장소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