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문제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위급하고도 중해 보이는 게 현실이지만 타개책이없어 답답한 것도 현실이다.
서남대 문제의 키워드는 330억원이다. 결국 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종착점다.
지난달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서남대 구 재단과 명지병원, 예수병원이 낸 서남대 정상화 방안을 미흡하다 고 결론냈다.
서남대공동대책위 관계자 말로는 구 재단과 명지병원측의 정상화계획서는 수용불가고, 예수병원의 계획서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서남대 구 재단은 의대를 폐과하고 한려대 폐교, 녹십자병원·남광병원·남원병원 매각을 통해 횡령금을보전하겠다는 계획을 냈다. 예수병원과 명지병원은의과대학을 유지하는 대신 재정기여금을 출연해 학교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이들 방안이 실효성을띠기 위해서는 횡령액 330억원이 통장으로 입금 되거나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확보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횡령액 330억원을 마련할 수만 있으면 모든 문제는 자연스럽게 풀릴 거라는 말을 거듭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실한 건 이제 서남대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은 돈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재정기여자를 찾아야 한다는게 키워드임을 모두 알게 됐다는 점이다. 구 재단의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복병이 있지만 이 또한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남은 과제인데, 서남대 구성원들과 남원시민들이 기대를 걸었던 예수병원은 갈수록 실망과 부족함만 노출한 채 대안에서멀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 또한 돈이 문제다.
요즘 지역정치권과 서남대측에선 사학재단이 인수해 학교 대 학교를 통합하는 방안을 유력한 대안으로찾고 있다고 한다. 서남대는 이곳에서 물꼬를 트지 못한다면 의대 인증평가와 더불어 더 이상 회생의 길을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리더십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려운 형편일수록 내부자들은 더욱 단합돼야 한다. 그리고 강력한 카리스마로 일사분란 함을 유지해야한다. 서남대 내부가 각자 도생의 연줄과 활로 모색으로 중구난방이라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답답한 얘기다. 서남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리고 리더십은 하나로 통일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