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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한재우 총무국장

대한민국서당문화한마당대회가 올해부터 대통령상을 배출한다. 최고 종합대상이 국무총리상에서 대통령상으로 승격됐다.

남원에서 개최되는 전통문화예술대회 중 대통령상은 이제 춘향국악대전과 함께 2개 대회로 늘었다. 서당문화한마당대회를 열고 있는 단체는 남원에 본회를 둔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와 (사)갱정유도(更定儒道)다. 4월 1일 개최되는 제16회 대한민국서당문화한마당대회를 앞두고 진흥회 한재우 총무국장을 만나 대회에 대해 들어봤다.

 

-사단법인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는 어떤 단체인가.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는 예절문화·인성교육을 선도하는 단체로서 강경, 서예, 한시대회를 통해 우리 고유의 과거제도를 복원함과 동시에 단절될 위기에 놓인 전통서당문화인 영가무도를 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여 서당을 통해 전승된 정신문화 창달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단체다. 평소 학교폭력근절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범국민적 캠페인을 벌여 사회적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서당한마당대회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과거 우리 선조들은 고려시대 광종대왕 이후로 과거(科擧)라는 제도를 통해 나라의 인재(人材)를 선출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국가인재를 인선하여 뽑아왔다.

보통 소과(小科) 문과(文科) 무과(武科) 잡과(雜科) 등 네 종류가 중심행사로 되어 과목은 주제에 따라 강경(講經)과 암송(暗誦), 저술(著述), 작시(作詩)등이 있었다. 이러한 우리 고유 과거제도의 생생한 재현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21세기 전통문화와의 소통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전 국민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2002년부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회를 통해 전통서당문화와 예절문화에 대한 교육기회의 제공으로 인성과 도덕성 회복을 진작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대회는 어떻게 치러지나

 

대회 첫날인 4월 1일 오전 10시부터 강경과 휘호(서예)의 예선이 시행되며, 2일에는 강경 본선과 작술(한시)대회가 열린다. 1일 오후에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훈장님과 함께 전통을 배워보고 퀴즈도 풀어보는 풍류놀이마당과 국악공연이 어우러진 ‘서당문화 어울마당’이 진행된다. 전국 각 지역 훈장님들이 직접 경전(經典)과 축문(祝文)을 성독(聲讀)하고 한시(漢詩) 낭송(朗誦)을 시연하는 모습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회기간동안에는 서당문화 전시회를 비롯해 한복체험, 캘리그라피, 외줄타기 공연, 승경도놀이, 대형 윷놀이 등 신명과 흥을 느낄 수 있는 전통놀이체험, 눈과 입이 즐거운 전통먹거리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돼 관람객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부문별 결과 발표와 시상식은 2일 오후 2시에 거행되며, 강경․제술․휘호 3개 부분에서 1등을 차지한 종합 대상자에게는 임금을 상징하는 곤룡포를 입고 어좌에 앉은 시상자가 대통령상과 함께 홍패(紅牌 ․ 대과(大科) 급제자에게 수여한 급제증서)를 수여한다. 종합 대상자는 어사화와 예복을 갖추고 유가 행진을 진행하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각 부문별 최우수상인 국회의장상,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는 백패(白牌 ․ 소과(小科) 합격자에게 수여한 급제증서)가 함께 수여된다.

 

-대회의 의미와 성과는

 

강경, 휘호(서예), 작술(한시)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함으로써 과거 한국 고유의 과거제도를 생생히 재현하고, 전통 예절교육의 본보기를 통해 인성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본 회에서 개최하고 있는 대회는 강경, 휘호, 작술을 동시에 경연하는 국내 유일의 대회로서 총 14개 부문 318종의 상이 수여되고 있다.

올해는 3개 경연 종합대상에 대통령상이 수여됨으로써 그 권위를 더하고 있다.

한중일 유학생들과 이주여성들의 참가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한문을 매개로 하는 한자문화권에서 유일하게 전통의 가치를 지키며 보존하고 있는 한국의 서당이 한류의 정신문화적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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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정유도(更定儒道)는

한국의 신흥종교이다.

1929년 전라북도 순창군 출신의 강대성이 창립했다. 남원에 총본산이 있다.

1954년 교조 강대성이 이승만 정권에 체포된 뒤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했고, 1965년에는 남북통일을 주장하는 상경시위를 했다가 반공을 국시로 한 박정희 정권에 의한 탄압을 받았다. 정권의 탄압을 피한 일부 갱정유도 신자들은 지리산 산기슭 하동군 묵계리로 은둔하여 폐쇄적인 자급자족형 공동체를 이루었으며, 이것이 청학동 마을의 시작이다.

한재우 국장은 (사)갱정유도에 대해 “유불선 도서학을 합일하여 인의예지를 실현하고 천인 발발시켜 천하일기 재생으로 신천지를 건설하여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을 추구하고자 광제 창생, 포덕천하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또 “사람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를 갖추도록 어린아이 때부터 교육을 시켜서 우리민족의 얼을 되찾도록 하기 위해 여러 곳에 서당을 열어 교육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