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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도의원이 남원서남대 관련 대책위에 참석하고 있다. |
전북도의회 원내 1당인 더민주가 스스로 선출한 의장후보를 낙마시키고 다른후보를 선출해 상당한 후유증이 예고된다.
결국 제10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동부권 최초 도의장을 꿈꾸던 남원 제1선거구 3선의 이상현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28일 치러진 도의장 결선 투표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국민의당과 의장단 배분을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원구성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한 의장후보를 낙마 시켰기 때문이다.
원내 제1당인 더민주는 원구성 관련, 38명의 의원 가운데 28석인 원내 제1당인 더민주는 원구성 관련, 국민의당과 협치를 거부하고 의원총회를 통해 의장후보를 비롯 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했다.
그런데 예기치않은 하나의 문제가 발생했다. 의장후보로 선출이 확실시되던 황 현 의원이 이상현 의원에게 패배하면서 이 의원이 후보로 선출되는 이변이 발생한 것.
이 의원이 의장후보로 선출된 이후 도의회 안팎에서는 황 현 의원을 도의장으로 만들기 위해 더민주 일부 의원들이 국민의당 의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교황선출식으로 되어 있는 도의장 선출방식을 활용, 황 현 의원도 후보로 추천하고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의 지원을 통해 본회의에서 결과를 뒤짚자는 시나리오가 급속하게 퍼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도의회는 28일 임시회에서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서 황 현 의원이 후반기 도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더민주는 당내 갈등과 배신, 반목 속에 상당한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또 '타협은 없다'면서 단 한석의 상임위원장도 국민의당에는 배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더민주 소속 도의원들이 슬그머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명분도 없이 국민의당과 손을 잡고 스스로 선출했던 의장 후보를 낙선시키면서 국민의당과의 명분싸움에도 졌다는 평이다.
여기에 만약 오늘 열리는 교육위원장 선출을 국민의당에 양보할 경우, '협치는 없고 야합만 난무한다'는 비난을 자초함은 물론 내부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더민주의 정치력 부재와 반목은 제1부의장 투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결과적으로는 조병서 의원(부안2)이 당선됐지만, 37표 가운데 21표를 얻는데 그쳤다.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타협은 없다"면서 강경 자세를 보였던 더민주였지만, 일부 의원들이 같은당의 조 의원이 아닌 국민의당 이성일 의원을 선택한 것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더민주 소속 의원들의 정치력 부재와 함께 실종된 협치에 대한 문제점을 고스란히 노출했다"면서 "양당체제 속에서 전북도의회가 보다 충실히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