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시의회가 지난 10일 제271회 임시회를 열고 장애인 가족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기열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남원시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겪는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어려움을 조명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발언에서 "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단순한 통계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실질적인 문제"라며 "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장애인 가족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고립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현재 전북자치도에는 12만8,756명의 장애인이 등록되어 있으며, 그중 7,358명이 남원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 숫자는 결코 적지 않으며, 이들 대부분은 고립과 정서적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남원시는 그동안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해 공공시설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제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장애인 가족 지원 조례의 제정과 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설립을 제안했다. "이 센터는 장애인 가족들이 겪고 있는 정보 부족, 정서적 어려움, 심리적 지원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필요한 정보 제공, 상담 서비스, 정신적 지원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애인 가족을 위한 법적 지원을 강화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복지가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애인복지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확립되면, 장애인가족들의 삶은 좀 더 안정되고,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끝으로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할 때"라며, 남원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실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