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안유환 소장)는 지리산 종주 능선에 위치한 화개재(1,312m)에 탐방객 답압에 의해 훼손된 구간 야생화 식생복원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화개재는 과거 탐방객의 무분별한 취사·야영으로 심한 훼손이 이뤄져 지난 2003년부터 식생복원 사업을 시행한 곳이다. 하지만 이후 일부구간이 탐방객의 지속적인 답압에 의해 나지가 발생하고, 집중호우, 풍화침식 등 고산지 특유의 기후로 나지 확산이 가속화 되면서 야생화 식생복원을 재추진 했다. 이날 식재된 야생화는 지리산 일원에서 종자를 채집해 사무소 묘포장에서 직접 파종·증식한 일월비비추, 동자꽃, 술패랭이 등 600여본을 비롯해 화개재 주변에 밀식 자생하는 노루오줌, 흰진범, 노랑제비꽃 등 2,000여본의 야생화 풀포기다. 이어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복원지의 출입을 통제하는 목책을 설치하고 복원대상지를 우회하는 탐방로 30m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식생복원에는 당일 지리산을 찾은 탐방객,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및 자율레인져 등 60여명이 복원사업에 참여하여 땀방울을 흘렸다.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박순백 자원보전과장은 "훼손된 자연을 다시 건강하게 회복
자연의 시계는 역시 정확하다. 한 치의 착오도 용납하지 않는다. 추분이 지나면서 천지에 가을이 진한 냄새로 가득 찼다. 어머니의 산 지리산에도 어느덧 가을 햇살이 나비의 날개처럼 살며시 내려앉고 있다. 지리산이 아름다운 것은 지리산의 둘레길이 있어서 이다. 지리산 둘레길 남원구간은 민초들의 삶의 애환이 가득 녹아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한 발 한 발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산과 바위, 나무와 들풀이 탐방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 숨이 차오를 때마다 만나는 독특한 지명은 탐방객들의 지친 몸을 쉬어가게 한다. 특히, 인월~금계를 잇는 지리산둘레길에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지리산둘레길 3구간에서 자연과 가을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힐링해 보자. 길은 걷는 자의 것이라고 했던가. 지리산 둘레길 3구간은 인월~금계를 잇는 19.3km로 예상시간은 약 8시간이다.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심해 가족이나 연인에게는 힘든 코스이다. 그러나 길이 어려운 만큼 흔치 않는 비경이 많아 특별한 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