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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토종여주좀 사고 싶은데요. 직접 농장으로 오시던지, 3일 기다려야 하는데요."
농장주가 주문 전화를 받는 내용이다. 본격적인 출하철인 7월이 되면서 농장에는 토종여주를 따는 손길로 분주하다.
남원시 이백면 척문리 혜민야생화농장(대표 임순례)에 토종여주가 꽃피기 시작됐다. '천연인슐린'으로 불리는 친환경 토종여주가 남원에서 본격적으로 수확된지 5년만에 토종여주 재배 기술이 안정화에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출하철이 되면서 농장에는 노란 꽃이 만발했다. 가지과 식물인 토종여주는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어 임순례 부부의 땀과 노력을 엿 볼 수 있다.
임순례 대표는 지난해에는 토종여주가 열매를 맺지 않아 낭패도 받지만, 오래는 정성을 더 기울인 덕에 풍작을 이뤘다고 말했다.
혜민야생화농장 임 대표는 지난 2012년 약용식물관리사 자격증시험 준비 도중 여주의 효능에 매료돼 소규모(약 330㎡)로 재배 생산해 주변인들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토종여주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입소문과 최근 당뇨와 다이어트에 좋다는 효능이 알려지면서 구매량이 점차 늘어 올해는 약 1,983㎡(600평)으로 재배면적을 늘려 판매에 나서고 있다.
'쓴오이' 또는 '고야'로 불리는 여주는 껍질이 혹 같은 돌기로 덮여 있어 흡사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긴 식물로 카라틴이라는 생리활성 물질에 의한 효능이 뛰어나 인슐린 분비를 원활하게 해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 씨앗에는 공액지방산이라고 하는 지방을 분해하는 촉진 물질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채소로 각광 받는다.
이곳 야생화 농장에서 생산되는 여주는 약용식물관리사가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생여주의 경우 갈아 먹거나 샐러드, 볶음요리재료로 이용할 수 있고, 여주를 말려 차로 만들어 마셔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임 대표는 "이곳 농장에서는 토종여주가 외래종에 비해 40%로 적은 수확량을 보이지만,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토종여주 생산만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혜민야생화농장(010-9159-5760, 010-4153-5760)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