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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전북 '패싱?'…국가식품클러스터 자립화 정책 논란

공전을 거듭하는 컨트롤타워
발 빼려는 정부와 의지 없는 지자체

국가식품클러스터 로고 / 그림=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
수천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국책사업이 좌초될 위기인데도 정부가 지원은 커녕 사실상 발을 빼는 듯 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첨단 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지원 한다’고 발표하면서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 자립화방안 추진’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현재 11.2%의 저조한 공장가동률 때문에 수천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국책사업이 자칫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지역민들의 자조 섞인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원센터’는 식품산업진흥법에 따른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의 특수법인으로 지난 2011년 출범 해 입주기업들을 지원하고, 기업지원시설관리업무 총괄 및 홍보·투자유치업무 등 사실상 국가식품클러스터 컨트럴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낙후된 전북지역 경제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과 더불어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본격적인 궤도 권 안에 진입 할 때까지는 ‘지원센터’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센터’의 자립화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은 더 이상의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비춰질 수 있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런 정부의 입장은 새만금사업을 30여년 넘게 끌어오는 등 역대정부의 홀대를  받았던 전북 지역민들의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지원센터의 자립화를 언급한 시기도 적절치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식품산업은 국가의 존망이 걸려 있고 더 나아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동북아의 허브, 글로벌시장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했다.

정부의 지원이 끊기고 지원센터의 자립화가 실패할 경우 법인청산절차로 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언제까지 지원을 해줄 수는 없다. 다만, 자립할 수 있도록 자구책을 고심 중이다”고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북도와 익산시마저도 정부의 입장에 대해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추후 검토할 계획이다 ”며 답변을 유보했고, 익산시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나 지원센터에서 답변할 내용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지원센터 관계자는 자립화방안에 대해 연내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면서도 현재 수익률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곤란하는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 18일 국무조정실 국무총리 비서실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김송일 전북도 행정부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이춘석 국회의원,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 김재호 한국식품연구원 본부장과 박남주 풀무원식품(주) 대표, 양성준 하림식품(주) 이사 등 입주예정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식품산업 혁신성장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지자체의 육성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구체적인 지원책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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