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말한다. "자전거를 타면서 지리산 아래 살고 있다는 행복으로 그 힘들다는 정령치까지 오를 수 있었다"
지난달 29일 전북 남원 지리산에 내리던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새벽 5시부터 지리산 정령치 업힐구간(14km) 6회전을 돌파하는 특별한 도전에 나선 라이더들이 있다.
남원엠티비 산하 동신스캇팀 소속 최봉오(36)는 이날 새벽 5시 22분께부터 팀원 박석규(49) 라이더, 김병수(18) 라이더 등과 함께 정령치 왕복 6회전 도전에 나섰다.
박석규 라이더는 정령치까지 왕복 2회전을 최봉오 라이더와 함께 자전거 패달을 힘차게 굴렸다. 김병수 라이더는 학생 신분이라 1회전 왕복 후 학교에 등교했다.
비가 그친 다음날이라 선선한 바람을 기대했지만, 체감온도 35℃를 웃도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졌다.
하지만 도전에 나선 라이더에겐 열기와 뒤섞인 바람이 얼굴을 때렸지만 입가에 머금은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미리 준비한 음료와 생수가 바닥을 보일때 동신스캇팀 백승석(35) 라이더가 시원한 수박을 사들고 응원에 나섰다. 이어 동신스캇팀 유규홍(45) 회장이 최 라이더의 도전을 함께 도왔다.
그의 도전은 결국 176.9km를 10시간 22분만에 성공했다. 이날 누적 상승고도만 5861m였다.
'짐승남' 최봉오 라이더는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한다. 최봉오 라이더는 2016년 12월 18일에도 동신스캇팀원인 전지은(27)양과 엠티비를 타고(자전거속어 멜빠, 끌바) 백무동을 출발해 지리산 천왕봉을 10시간 왕복에 성공했었다. http://tapain.com/?m=bbs&bid=people&uid=637
끝으로 최 라이더는 "6회전 도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10회전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