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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립국악단, 일본서 도공들의 한 예술로 승화

 

남원시립국악단이 일본에서 옛 도공들의 한을 예술로 승화해 현지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남원시에 따르면 이환주 시장과 남원시립국악단원들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우호협력도시인 일본 히오키시를 다녀왔다.

히오키시는 정유재란 때 일본에 끌려간 남원도공들이 머물러 세계적인 사쓰마야키(일본 규수 사쓰마 지역의 도자기)를 탄생시킨 심수관가 있는 도시다.

남원시는 1998년 도자기전래 400주년 행사를 통해 이곳과 인연을 맺어 교류해 오다 2008년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격년에 한번씩 도자기 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시립국악단은 교류단과 함께 초청돼 공연무대를 마련하고 있는데 올해 초청공연에서는 2차례 공연을 통해 진도북춤, 살풀이, 국악가요, 기악합주 등 전통과 퓨전을 아우르는 공연을 펼쳤다.

시립국악단은 특히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한을 도자기에 대한 예술혼으로 이겨내고 세계적인 사쓰마야키를 탄생시킨 조선 도공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공연 해원(解怨)과 우리나라에서는 맥이 끊겼지만 일본에 끌려간 도공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다가 400년이 지난 현재의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져 전승된 민요 ‘오늘이 오늘이 소서’, 먼저 저승으로 간 친구에게 부르는 노래 ‘추억’과 망자의 한을 풀어 극락으로 인도하는 ‘지전춤’, 느린 곡조로 그리움을 표현한 ‘흥타령’을 등을 선보여 큰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