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향교동 율치마을 조용봉(57)씨가 방역소독으로 받은 인건비 1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놔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농사를 지으며 평소에도 새마을지도자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조씨는 올 여름 내내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하절기 방역소독 업무를 담당했다.
방역소독은 잦은 민원과 근무환경이 열악해 좀처럼 일하려 하는 사람이 없어 인부 채용이 어려운데 조씨는 이러한 사정을 전해 듣고 생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자원해 업무를 수행했다.
조씨는 거기에다 방역소독 업무를 영리목적이 아닌 지역에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임해 얼마 되지 않은 인건비마저 추석명절을 위한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것.
이정현 향교동장은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봉사해준 성의도 고마운데 인건비마저 동사무소에 기탁해 훈훈함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기탁 받은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