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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폐업에 따른 새 소득작물 발굴
남원시는 포도폐업으로 지난 2년간 92.6ha의 생산기반시설을 감소시켰고, 215농가에 80억원의 폐업지원금을 지원했다. 문제는 폐업지원을 받은 농가들에 대한 대책이다.
전국의 포도폐업 농가 중 84%가 농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중 31.9%가 대체작목으로 과수를 선택했다. 선호하는 과수로 복숭아와 자두, 사과를 꼽고 있다. 그러나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들 작목이 머지않아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에도 2~3%대의 공급량 증감에 의해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남원시는 포도폐원에 따른 대안으로 ‘남원 사과 육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신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이 없는 것이다. 사과는 최근 몇 년 동안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어 적정 면적을 유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포도폐업 농가들까지 생산에 뛰어들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
남원시는 새로운 대체작물 발굴에 앞장서야 한다. 기존에 성과를 내고 있는 과수가 아닌 새로운 수요에 대비한 소득작물 발굴에 노력해야 한다. 현재 잘나가는 품목을 선택하기 보다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받아들여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과일, 과채 발굴로 품목별 맞춤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