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버섯채취 산행을 하다 실족한 60대 남성이 신속한 신고와 경찰의 적극적인 수색으로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11일 남원경찰서 금지파출소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홀로 버섯을 채취하러 간다던 김모(65)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김씨가 마지막으로 휴대폰을 발신한 위치를 등을 토대로 김씨가 지난 3일 오전 전남 담양 집에서 나와 전북 남원시 금지면 고리봉으로 향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이 곧장 지리에 밝은 이장과 경찰관, 구조대로 실종수색팀 등을 구성해 곧바로 높이 500m 높이의 금지면 고리봉 정상 근처 풀숲에서 쓰러져 있는 김씨를 찾았다.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인 지난 6일 오후 1시경이었다.
구조 당시 김씨는 메고 있던 가방에서 휴대전화가 약 20미터 이상 떨어져 구조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4일 만에 극적 구조된 김씨는 탈진 상태인 점을 고려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병원으로 후송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우 금지파출소장은 "자칫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큰일날 뻔 했다. 가족들의 신고가 비교적 빨리 접수됐고 수색 범위를 잘 좁혀서 즉시 발견할 수 있었다"며 "민관 합동으로 신속하게 구조팀을 꾸려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임산물 수확 철을 맞아 험한 지형에서 버섯을 채취하다 길을 잃거나 추락하는 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