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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방현마을…'사랑의 냉장고' 화제

오해근씨 10년째 음료수 무료 제공
고된 농삿일 마을주민…'더없는 여름선물'

▲전북 임실군 관촌면 방현마을은 찜통더위가 두렵지 않다. 사랑의 냉장고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나 언제든 시원한 음료수 드세요'

시원한 선행이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북 임실군 관촌면 방현마을은 찜통더위가 두렵지 않다.

10가구 남짓 옹기종기 모여사는 시골마을이지만, 언제나 이곳 여름은 '선행천사'의 노력으로 시원하다.

방현마을에 사는 오해근(61)씨가 10년째 자신의 집앞에 오고가는 이웃들이 언제든 마실 수 있도록 음료수 냉장고를 비치해 그 안에 시원한 음료수를 직접 채워넣는 선행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에 농삿일로 지친 주민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음료수다. 특히 마을 이곳저곳을 누비며 우편물을 배달해 주는 우편배달부들에게는 더없는 '여름선물'이다.

그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시원한 음료수와 커피 등을 냉장고에 채워넣는다. 사계절 운영하는 냉장고이지만, 여름에 이용이 가장많다.

오씨는 주변의 도움은 받지 않고 오롯이 혼자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씨의 선행이 마을주민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