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민사회가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항의 상경집회를 가졌다. 서남대정상화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과 오후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집회에는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각 읍면동주민, 서남대 구성원 등 1,500여명이 참가했다. 버스 38대에 나눠 타고 서울로 향한 시민들은 11시 30분께 광화문광장에 집결해 결의대회를 열고 교육부 적폐청산과 서남대 정상화를 촉구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 이용호 국회의원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이강래 전 의원, 강동원 전 의원 등이 참석해 정파를 떠나 모두 한목소리를 내며 시민들의 염원에 힘을 보탰다. 이상현, 강용구 도의원과 남원시의회 의원 16명도 시민들과 손을 맞잡고 구호를 외쳤으며 서남대에서는 김경안 총장과 교직원,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등 200여명이 합류해 함께 서남대 정상안 방안 수용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조기 심의를 촉구했다. 한 시간여 남짓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자장밥으로 점심을 때우며 다시 세종시 교육부 앞으로 향했다. 그늘없이 평지로만 구성된 교육부 앞은 이글거리는 한낮 폭염으로 숨쉬기조차 불
서남대 정상화와 관련해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지난 20일 이사회에 접수된 서울시립대, 삼육대, 부산 온종합병원의 인수의향서를 심사해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양 대학의 정상화계획서는 교육부에 제출돼 사학분쟁조정위의 심의를 거쳐, 최종 1곳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어쩌면 길고 길었던 서남대 사태가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는 마지막 갈림길일 수도 있다. 서남대 의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인증평가에서 떨어져 당장 내년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하는 위기에 처한데다, 1년 안에 재 인증을 받지 못하면 자칫 폐과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돈과 노력뿐만 아니라 미래비전까지 한 덩어리로 해결하지 못하면 파산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엄중하고 무겁다. 서남대 문제해결은 이제 교육부와 정치권으로 넘어간 듯 하지만 실상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아있다.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하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조그만 해찰도 감시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제출된 정상화계획서를 검토해 다음달 사분위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한달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서남대 구성원들은 이미 서울시립대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표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