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교룡산성 군기고터, 나말여초기 건물지 였다
남원 교룡산성 군기고(軍器庫·군수품보관창고)터가 나말여초기(통일신라말∼고려초) 대규모 건물지였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남원시 산곡동에 위치한 교룡산성은 해발 518m의 포곡식 산성으로 1973년 6월 전라북도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됐다. 7일 남원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현재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 중인 남원 교룡산성 군기고터 발굴조사 결과, 그동안 조선시대 유적으로만 알려졌던 남원 교룡산성 군기고터가 조선시대와는 관련 없이 나말여초기의 대규모 건물지로 확인됐다. 발굴조사는 남원시가 교룡산성 정비복원을 위한 학술자료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교룡산성 매장문화재 학술조사사업 일환으로 7일 교룡산성 군기고터에서 현지보고회가 열렸다. 남원 교룡산성은 문헌에 조선시대 산성으로 기록돼 있어 그동안 산성과 관련된 부속건물지 등은 조선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인식해 왔다. 특히 군기고터의 경우는 교룡산성과 관련해 최근까지 비교적 상세한 위치가 구전되어 온데다 지표에서 철제 화살이 수습되기도 조선시대 건물지로 규정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이곳이 조선시대와는 관련이 없고, 오히려 연대가 더 오래된 나말여초기의 건물지로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