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귀씨 가족 "천하장사가 되어 꽃가마를 탄후 고향 내려와서 남원을 위해 씨름지도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소년장사에 등급한 전남 구례중 2학년에 재학중인 김대경 학생의 아버지 김영귀(45)씨 소망이다. 소년장사 대경이는 충북 충주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2일째 경기에서 전남 선수단 대표로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례중 2학년 최초 메달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대경이는 남원 교룡초 3학년때 부친의 손에 이끌려 처음 모래판에서 샅바를 잡았다. 김씨도 한때 씨름선수로 꿈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부친의 영향을 받은 대경이는 천부적인 기술 씨름을 선보이며 재능을 뽐냈다. 씨름을 시작한 그해 2013년 8월 열린 제30회 KBS기 전라북도 초등학교 장사 씨름대회에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다람쥐급(45kg이하) 2위를 시작으로 전국 소년씨름를 제패했다. 안타깝게도 남원엔 중학교 씨름부가 없다. 대경이는 남원중학교를 진학하고도 씨름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잠깐 몸에 이상이 생겨 씨름을 포기할까도 고민했지만 결국 여름방학때 구례중으로 전학하면서 소년장사 꿈을 다시 키워가고 있다. 현재 김영귀씨는 남원씨름협회 기술이사와 운영이사,
지난달 31일 폐막된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씨름 소장급에 출전한 남원교룡초등학교(교장 김용경) 김대경(6학년) 학생의 눈물겨운 뒷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김군은 대회 첫날 예선부터 체구가 큰 상대 선수를 만나 고전했지만 끈질긴 근성으로 4강까지 진출했다. 29일 씨름 소장급 준결승에서 아쉽게 상대 선수에게 패했지만 김군이 만들어 낸 동메달은 씨름의 불모지로 전락한 척박한 남원의 명예를 지켜낸 소중한 결실이었다. 김군의 곁에는 경기 내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은 멋진 아버지 김영귀(43)씨가 있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1남 1녀의 자녀를 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김씨. 하지만 씨름장에선 마치 야수로 변화는 씨름인이다.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에 근무하는 그가 직장까지 출퇴근 하면서도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는 이유는 씨름 때문이다. 그는 남원에서 가정을 꾸리고 좋아하는 씨름을 하고 교룡초 씨름장에서 남원시민을 대상으로 쉬는 날이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씨름 지도에 온몸을 바치고 있다. 김씨는 "씨름장에서 수제자 아들과 동호인들을 가르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만약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라면 벌써 포기했을 것이다. 박봉의 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