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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고창군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가보니

기초 영농기술 외에도 SNS활용 교육
직거래 마케팅, 토지법률 안내 등 다양한 교육 호응

지난 4일 선운산이 자아내는 호젓한 풍광이 끝없이 펼쳐지는 고창군 부안면. 그곳에 자리한 ‘고창군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를 찾았다. 무더운 여름철 비닐하우스 안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토마토 곁순 제거에 집중하고 있는 오규호씨를 만났다.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다 은퇴한 오규호(59)씨는 환한 얼굴로 맞이했다. 오규호씨를 비롯한 35명, 27세대의 예비 귀농인들은 지난 3월 제2기 체류형 지원센터에 교육생으로 입교했다.

 

오씨는 “누구나 살고 싶은 그림 같은 경관, 쾌적한 시설, 부담 없는 이용료, 내실 있는 기술교육, 공동체 생활, 모든 게 좋다”면서 “장기 기술교육은 물론 지역에 적응할 기회도 제공해, 농촌 생활을 좀처럼 경험하기 힘들었던 대도시 출신 예비 귀농인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오씨의 안내를 받아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2340㎡에 달하는 드넓은 텃밭이다. 텃밭에서는 교육생들이 실습수업으로 심은 작물이 열매를 맺어 자라고 있다. 하우스 시설과 열심히 날아오르며 꿀을 모으고 있는 꿀벌통도 50여개가 있으며 교육관 등도 마련돼 있다.

 

오씨는 “센터에서는 교육과 함께 영농 도구와 퇴비 등도 전부 지원한다”면서 “공동온실하우스에는 백향과, 멜론,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텃밭에는 고추, 수박, 옥수수, 방울토마토, 여주, 고구마 등 여러 작물을 정성껏 가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텃밭과 함께 10개월간 체류할 수 있는 숙소를 운영한다. 공동주택 1동(20세대), 단독주택 10동(10세대)이다. 세대별로 입주하는 주택과 체력단련실, 휴게실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센터의 한달 이용료가 주거 형태에 따라 공동주택 21만5000원, 단독주택 24만원으로 나뉜다. 쾌적한 시설에 교육비까지 포함되는 것을 고려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이달부터 교육생들은 작물 재배관리 기술을 배우고 있다. 세부내용으로 온실하우스 온도관리와 방울토마토 젖순과 곁가지 제거작업, 멜론 유인줄 설치와 유인작업, 방울토마토 양액관리 및 수정벌 사용방법 등을 지도하고 직접 운영 할 수 있도록 유도해 교육효과와 입교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와 함께 SNS을 활용한 직거래 마케팅 교육, 스마트팜 교육과 귀농인에게 유용한 토지 법률교육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 체류형창업팀 고현규 팀장은 “예비 귀농인들이 교육 수료 후에 영농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본적인 작물 재배기술부터 농업·창업 경영까지 아우른 폭넓은 주제로 교육을 구성했다”면서 “고창군 귀농 정착률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알찬 교육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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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기자

내 편인 사람들한테 비수를 꽂고, 상처 주는 일. 내 편인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불편하게 만드는 일. 남들은 기자가 하는 일이 '남의 비극 가지고 장사하는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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