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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투입 된 공사 관리감독 소홀 논란…'업자 편의 봐주기 의혹'

국가 발주 저수지공사, 계획서 있으나 마나

▲한국농어촌공사 남원지사가 발주한 전북 남원시 주천면 저수지 공사 현장을 출입하는 건설중장비로 인해 주변 나무들이 훼손되어 있다./제보자 제공
 
국가기관이 발주한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업체가 불법행위를 지적하는 인근 주민과 마찰을 빚어 논란이 되고 있다.
 
더구나 해당 기관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남원지사가 발주한 전북 남원시 주천면 저수지 공사가 당초 계획한 공사진입로를 확보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사 진출입로로 사용하는 마을 오솔길 주변 산림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다.
 
건설현장으로 가는 건설업체 장비가 드나드는 공사진입로 인근에 사는 A씨는 "수십년동안 사람만 다니던 오솔길인데 공사한다고 다 파헤쳐놓고 중장비가 들락거리면서 큰 나무들이 죄다 죽어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취재 결과 이 공사업체는 시방서(공사 계획서)에 따라 공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다 주민과 마찰이 생긴 것.

현장 감독관은 공사 계획서 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알고 있지만 공사 기일 단축과 예산 절감을 위해 모른척 넘어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 김모(60)씨는 "공사 장비가 좁은 오솔길로 다니면서 주변 산림이 훼손되고 인근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감독관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남원지사 관계자는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바로 잡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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