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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만 안전대책 외친...'남원시'

단 하루 폭우로…침수 피해
지반침하…'예견된 인재'
"남원시, 주민 우선한 안전대책 내놔라"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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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전북 남원시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노암동에 신축 중인 한 임대아파트의 공사현장 주변 주택 등이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해 안전사고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27일 아파트 인근 주민들은 "비가 내리는 날이면 침수피해로 이어져 지반침하 현상이 우려되면서 안전사고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주민 A씨는 "아파트 공사현장 부지와 주택이 맞닿아 있어 각종 소음 피해 등 대책이 요구된다"면서 "남원시와 건설업체가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는 "시공사로부터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필요 조치를 조속히 요구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남원시는 장마로 인한 침수, 붕괴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실시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하고 있다.

남원시는 밤사이 내린 폭우에 대비 27일 새벽부터 '안전시설물에 대해 점검 등의 대비...'에 대한 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26일 기상지청은 전북 전역에 호우특보를 발효한 상태다. 남원시는 27일 오전 5시부터 오전 7시까지 101.9mm의 비가 내렸다.

정작 남원시는 집중호우나 강풍으로 붕괴와 침수위험이 있는 취약시설, 장마철 상시 비상체계로 운영하고 있지만, 신축 아아파트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는지 곳곳에서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

공사현장 주변 일부 지역엔 지반침하와 흙막이 시설, 낙석위험 유무, 배수시설·배수로, 침수방지시설 등도 갖추지 않아 주민들이 밤새 위험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파트 현장사무실 높이가 인근 주택보다 높아, 이를 시정해줄 것을 수차례 민원을 제기 했지만 행정기관은 명확한 해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남원시가 시민 안전을 위해 손가락을 이용해 보낸 문자.


특히 주민 A씨는 "27일 새벽 가족의 안전까지 위태롭다는 우려에 남원시 당직실에 3번이나 전화를 했지만, 남원시는 무대응으로 나왔다"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27일 오전 11시께 남원시 안전대책 관계자는 "당직실에서 안전대책 상황실로 보고 된 내용이 없었다"며 "상황실에선 24시간 안전대책을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노암동에 임대아파트를 신축 중인 D사는 지하 1층, 지상 22층, 9개동으로 총 752세대 규모로 2019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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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기자

기자를 해보니,
항상 사람들은 어떤 현상이 일어나면 동조하고 이해하는 투로 말은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