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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색, 남원시의회론 집행부 견제 불가능

시민들 두 눈 크게 뜨고…'시의회 감시 절실하다'
민주당 독주…'결국 시민과 불통 장막'
민주당 소속 시의원 14명...'사실상 시의회 장악'

선거운동 당시 시장은 유세차에 시의원 들은 시장 발밑에 서있다. 민주당의 독주는 이런 파단을 만들었다.


지방선거는 끝났다.
하지만 당선자와 낙선자의 눈치를 살피는 人之常情(인지상정) 때문에 유권자인 시민들이 불편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난 1주일 동안 달라진 건, 예의바른, 인사성 밝은 정치인들이 사라졌다는 것.

지금도 마을회의 등에 불쑥 찾아오는 정치인은 낙선자나 꿈을 갖고 있는 정치인 뿐, 소수만 인사를 다닌다. 여기서 특이한 건 당선인들은 더이상 마을회의 등에 나타나는 일이 없다는 현실이다.

아마 당선인들은 4년 동안 불쑥 나타나 인사하는 경우는 볼 수 없을 것이다. 항상 머슴이라 자처한 정치인들의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선거에서 남원시장과 시의원 투표를 통해 다수의 시민이 선택한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남원시의회를 장악했다. 그들의 독주를 견제할 방법이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의원 16명중 14명(비례2석)이 같은 당 소속이고, 무소속이 2명 뿐이다. 제8대 남원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 의원들이 본연의 의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도 불가능해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이 같은 당 시장을 어떻게 견제해 나갈지, 특히 야당 의원들 2명이 어떤 활약을 할지도 전혀 기대되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제8대 시의회를 "시민들이 두 눈 크게 뜨고, 시의회 감시가 절실하다"면서 "민주당 독주는 결국 시민과 '불통 장막'만 만들 것이다"고 내다봤다.

당장 내달 2일에 있을 남원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해 각 상임위원장 자릴 모두 민주당이 차지할 공산이 커졌다. 그래도 초선이지만 기대를 모으는 당선인들이 있어 그들에게 희망을 걸어 본다.

이미 남원시의회는 2010년부터 다당제가 깨졌다. 다당제가 사라지면서 민주당 독주는 '집행부 견제'라는 책무를 망각하기 시작했다.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이 받고 있다.

그런 막대한 피해를 지켜본 유권자인 시민들은 이번에도 민주당을 선택했다. 실상 선거에 출마한 똑똑한 야당(무소속) 의원들은 소수였기 때문에 그만큼 유권자의 선택의 폭이 줄은 것도 민주당 독주체제 구축에 이유가 되고 있다.

지금 남원시는 심각한 병에 걸려 있다. 그 병은 "민주당은 깨끗한 사람들이다"라는 착각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문재인정권' 뒤에 숨어 정책도 확실한 비젼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정권'만 팔았다.

이젠 '시장의 권한을...시의회의 책무'를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시민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 毒酒(독주)의 병에서 치료할 수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야권 정당들이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에 대한 선택적 투표를 당부했지만,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파급력을 키운 민주당 돌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며 "지방분권이 강화되는 시점에 민주당 일색의 남원시의회가 권한에 걸 맞는 역량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젠 우린(남원시민들은) '방관과 침묵'으로 일관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시의회가 집행부를 향해 감시와 견제를 할 수 있도록 채찍과 당근을 들어야 할지는...'우리 모두의 몫으로 남았다'

 

프로필 사진
이상선 기자

내 편인 사람들한테 비수를 꽂고, 상처 주는 일. 내 편인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불편하게 만드는 일. 남들은 기자가 하는 일이 '남의 비극 가지고 장사하는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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