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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남원시의회 자중지란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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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의회 의원들이 시정질문 현장서 자중지란을 일으켰다.

상황적으로 풀면 시장 이하 집행부 간부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자리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움을 했다.

상황은 이렇다.

24일 오전 남원시의회는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3명의 의원이 시정질문에 나섰다.

먼저 단상에 선 A의원은 1차 보충질의 시간에 자기에게 주어진 30분을 초과하고도 10여분 남짓 질의를 계속 이어갔다.

의장이 빨리 마무리하라는 뜻의 주의를 줬지만 말꼬리를 끊지 못했다.

결국 B 의원이 ‘시간을 지켜달라’는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이내 두 사람 간 말싸움이 오가면서 장내가 크게 어수선해졌다.

상황을 유추하면 드러나는 면과 드러나지 않은 면을 볼 수가 있다.

시정질문은 시정 전반에 대해 시장에게 직접 설명을 요구하고 의견을 묻는, 어찌 보면 가장 치열하고 역량 높은 의정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남원시의회 의원들은 정작 싸워야할 시장은 제처 두고 동료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촌극을 벌였다.

정해진 시간을 지키지 않고 조직이나 상황에 불편을 주는 행위나 그렇다고 모두가 보는 자리에서 나무라듯 동료의원을 면박하는 모습은 결국 의회라는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본회의를 주관하는 의장도 상황이 빨리 정리되도록 질서를 요구하거나 당장 정회를 선포해 더 이상의 다툼을 정지시켜야 하는데도 어영부영 시간만 보냈다.

의회 의원들의 자질도, 의회의 기능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드러나지 않은 면은 시정질문에 대한 본질이다. 시정질문은 날카롭고 세밀하면서도 전략과 전술이 교차돼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 시정질문에 나서는 태도를 보면 준비가 부실한 채 요점도 없이 질문만 해대다 시장에게 오히려 질질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동료의원들의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에게 위험신호는 자기만족과 자기합당성이다. 자기가 옳고 자기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태함과 오만이 몸에 베인다.

갈등을 빚은 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서로 소속이 다르다. 정치인이 겉과 속이 다르다고는 하나 이번 대립이 정치적 불신과 의도적인 도발이 아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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