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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늘리겠다던 문재인 대통령, 서남대 200여 교직원은 어떡하라고

박영규 남원뉴스 발행인

서남대 폐교수순이 발표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시선이 따갑고 거칠다.

우선 국민의당에 대한 불신이 거세다.

전북도에는 10곳에서 7명이 국민의당 이름을 걸고 당선됐다.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분리되며 창당할 당시 국민의당이 내세운 기치는 새정치와 패권주의 해소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북홀대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도민들에게는 가장 큰 지지였다.

하지만 현재 서남대 사태를 보면 의대마저 목포나 순천대에 뺏기게 생겼다.

지역구 이용호 의원이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결과는 실망 그 자체다. 더구나 교육부를 관할하고 있는 교문위원장으로 당내 유성엽 의원이 있지만 서남대 하나 지키지 못하고 있는 건 매한가지다. 무엇으로 전북홀대를 개선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새로 정권을 잡은 더불어민주당도 비판에 자유로울수가 없다.

지난 대선 당시 전북에서 64.8%, 남원시민 64.5%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다.

바꿔보자는, 적폐를 청산하고 새롭게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일념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새 정권을 창출하는데 일조했다.

그런데 적폐를 청산 하랬더니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자에게 부실, 부정 딱지를 붙여 이제는 대학구성원들이 길거리로 내쫒기게 생겼다.

적폐는 이홍하를 비롯한 구 재단 이사들이다. 엄연히 재단과 학교는 분리돼야 한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이를 한데 묶어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는 1991년 서남대를 시작으로 1994년 한려대와 광양보건대, 1997년 광주예술대, 2005년 신경대, 2011년 서울제일대학원대학을 개교해 모두 6개의 대학을 설립했다.

이씨는 이 와중에 등록금 횡령과 교비 횡령 등으로 구속과 실형, 집행유예를 거듭했지만 교육부는 각 학교 설립을 모두 인가해 줬다.

교육부가 서남대 사태에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다.

최종적으로 이씨는 2012년말 1,000억원대의 교비횡령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아 구속됐다.

20몇년 동안 이씨가 교비를 횡령해 문어발식 교육사업을 벌이고, 학교 부실을 초래했어도 교육부는 아무런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

2012년 감사를 통해 부실을 적발했지만, 교육부는 그 뒤 수년 동안 대학 정상화를 추진하며 매번 기준과 조건을 바꾸며 오히려 대학 정상화를 방해했다. 지금의 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진보교육감 출신이라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새로 임명됐어도 교육부의 적폐는 또 다시 안으로 숨고 사학비리 개혁이라는 가면으로 정의를 가장하고 있다.

남원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비리재단은 엄벌하고, 대학은 정상화 하겠다는 곳에 맡기자는 것이다.

그런데 왜 피해자인 대학에 몹쓸 곳 취급하며 죄를 묻고 있냐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큰 경제살리기 공약은 일자리 늘리기다.

서남대가 폐교되면 교수와 교직원 200여명은 직장을 잃고 실업자가 된다. 비리를 저지른 이해당사자라면 비단 덜 억울하겠지만 이들은 모두 피해자들 아닌가.

남원지역사회도 서남대와 연계돼 경제가 발전하고 변화를 겪고 있는데, 남원지역의 가장 큰 지식경제집단을 해체하면 그 피해는 어떻게 감당하라는 것인지 교육부와 정부의 민정 파악이 실로 무책임하고 가증스럽다.

남원시민들은 이제 모든 걸 대통령에게 걸어야 한다. 대통령에게 믿음을 보여줬던 만큼, 이제 대통령에게 돌려받을 수 있는 건 그 믿음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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