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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주년 특별인터뷰
춘향제전위원회 부위원장 김진석

“우리 축제가 국가적으로 최고 수준 평가 ‘영광’”

 

춘향제가 다시 한 번 문화예술축제로서의 전국적인 위상을 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9일 전국 15개 지자체가 신청한 공연예술제 사업을 심의, 평가하고 춘향제를 전통예술분야 종합 1위로 선정했다.

이로서 춘향제는 3년 연속 공연예술제 선정,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전통예술분야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춘향제는 이번 평가에서 전통국악을 기반으로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장르를 수준 높은 공연으로 승화시켜 전문가로 이뤄진 현장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춤꾼과 시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예술성과 대중성이 융합된 축제를 연출했다는 점이 큰 호평을 받았다.<편집자 주>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소감한마디 해주시죠.

춘향제가 올해에도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국비 지원금만 4억8,000만원으로 작년과 함께 춘향제 역대 최고 금액입니다. 무엇보다 춘향제는 민관이 함께하며 시민이 참여하여 만들어내는 남원의 대표 문화로써 지역의 자긍심이 서려있습니다. 우리의 지역 문화가 국가적으로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 있어 대단히 영광스러우며, 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신 이환주 시장님과 안숙선 제전위원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남원시민들은 춘향제를 하향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춘향제의 자긍심,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춘향제가 국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쉬움을 갖고 있는 시민도 많습니다. 70~80년대 춘향제 인파에 대한 기억, 대규모 경관시설로 많은 인파를 유치한 타 사례를 감안할 때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축제 환경과 문화가 다르고 달라져왔다는 점에 대한 시민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당시 국악은 요즈음의 아이돌이였으나 인기를 잃었고 지역 인구 등 문화적 역량이 위축되어 왔으며 전통보다는 경관과 대형시설로 축제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춘향제는 현대축제와 다른 정신과 전통 축제라는 소재의 한계를 극복해왔습니다. 우리와 비슷했던 전주 풍남제는 자취를 감추었고, 영동국악제와 전주대사습 보다는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국가급 예술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보다는 좀 더 앞선 평가를 받은 것이 이번 대표공연예술제 전국 1위인 것입니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나요.

춘향제가 전국 1위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축제성에 있습니다. 춘향제는 국악과 관광 중심의 문화관광축제에서 공연예술중심의 대표공연예술제로 전환해왔는데, 예술성과 함께 축제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연의 접근성도 편리하지만 관람에만 머물지 않고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만나는 마당이 있으며 특히 이판사판춤판의 경우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춤을 추는 모습에서 진정한 축제적 일탈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춘향제만의 차별성입니다. 아울러 공연장을 규모화하고 주야경관을 조성하여 매력과 축제적 쉼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온데 대해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도 이제 70여일 남았는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무엇보다 대표공연예술제로서의 공연예술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거리 공연과 해외 공연을 확대하여 관람객들이 공연을 쉽게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춘향제의 변화와 성과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도를 높이는 부분에 대해서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과거의 선입견으로 인해 춘향제를 하향 평가하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으로 시민 참여와 관심을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남원 향우들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시대가 달라지고 있고 문화가 변해가고 있기에 이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음악은 과거 트롯과 뽕짝에서 힙합과 랩, 뮤지컬, 댄스 등으로 변화하고 있고 행사는 이벤트에서 문화적 공감으로 변동되고 있습니다. 춘향제도 국악 중심 백화점식 행사에서 국악 중심 세기의사랑 공연예술로 바뀌고 집중화 되고 있습니다. 행사추진도 보조금 기반 행사비 지출이 아닌 시민 자발적인 참여와 모금을 기반으로 한 어울림과 즐김이 춘향제의 화두가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향우들도 과거의 추억에 대한 향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에 대한 참여와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진석 부위원장 프로필

-예원예술대 문화재본족학과 졸업

-남원시공무원(5급) 퇴직

-(사)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장

-한자한문 지도사

-남원향교 한문·예절·서예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