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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체육회, 남원시 감사서 ‘방만 운영’ 무더기 적발...발단? "지난 총선 개입 의혹 관련"

남원시, 감사 사실 이례적 공개

[타파인신문 이상선 기자] 남원시가 남원시체육회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진행한 2023년 업무 전반에 대해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례적으로 감사실 활동을 보도자료까지 만들어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9일 남원시 감사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감사결과 모두 38건 적발했다. 감사결과 시정 6건, 주의 15건, 시정·주의 17건 등 총 38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으며, 신분상으로는 기관경고 1건, 재정상으로는 21건 1869만원은 회수 조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감사실은 "한 해 40여 억원의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남원시체육회가 남원시 자체감사에서 회계관리와 수익금 운영 등의 방만·부적정한 운영이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실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4일까지 2023년 2월부터 2024년 3월 동안의 남원시체육회 운영 전반과 보조금 집행실태에 대한 자체감사 실시했다.

 

이번 감사는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남원시체육회의 지역 국회의원 선거 개입 의혹이 지역사회에서 제기되면서 보조금이 선거 관련 자금으로 유입되었는지 초점을 맞췄다. 특히 보조사업이 당초 사업계획서대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했는지도 좀더 자세히 드려다봤다.

 

남원시체육회는 이번 감사에서 ▲보조금을 당초 사업계획과 다르게 집행하거나 증빙자료 없이 집행 ▲공공체육시설(4개소) 사용료를 감경 대상이 아님에도 감경해 8100만원 정도 세외수입 감소 ▲신규채용 과정에서 자격 미달인 응시자를 서류심사에 합격시키고 면접 후 채용 ▲세금계산서 징구 없이 보조금 집행 ▲동일물품에 대한 구입비 과다 집행 ▲숙박비와 식비 중복 지급 ▲공개입찰 대상에 대하여 수의계약 체결 및 분할수의계약 체결 ▲대회 참가비 등 체육회 자체 수익금 약 3억2893만원을 정산하지 않고 목적에 맞지 않게 방만하게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남원시는 남원시체육회에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고, 보조금 정산 지연과 보조금 목적 외 사용 등 부적정 집행에 대한 감사 지적사항이 있는 체육회와 종목단체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감액할 계획이다.

 

또한 남원시는 대회 운영 및 보조금 정산이 우수한 종목단체를 선정하여 기존 남원시체육회를 통해 지급하던 보조금을 시에서 종목단체로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범 운영할 계획도 내놨다.

 

시 관계자들은 “시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보조단체에 대한 보조금 교육 및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고, 위법·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여 청렴하고 부패 없는 남원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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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기자

내 편인 사람들한테 비수를 꽂고, 상처 주는 일. 내 편인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불편하게 만드는 일. 남들은 기자가 하는 일이 '남의 비극 가지고 장사하는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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