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장수·순창=타파인) 이상선 기자 = 진안군, 장수군, 순창군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세 지역 모두 전북 농촌을 대표하는 중산간 지역으로, 농민 삶의 질 개선과 인구유출 억제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커 주목받고 있다. 전국 49개 군 중 12곳 통과…전북 3곳 나란히 이름 올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전국 49개 군이 참여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1차 심사에서 진안·장수·순창군을 포함한 12개 군을 선정하고, 다음날인 17일 제안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심사를 통과한 전국 12개 군 중 6개 군이 20일 최종 사업 대상지로 확정될 예정이며, 선정된 지역의 주민에게는 2년간 매달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이 지급된다. 이는 1인당 총 360만 원 규모로, 단순한 복지사업을 넘어 농촌경제 순환을 촉진하는 새로운 지역정책 실험으로 평가된다. 진안·장수·순창, 농촌정책의 중심으로 부상이번 1차 관문을 통과한 전북 3개 군(진안·장수·순창) 은 모두 농업 중심의 지역경제를 가진 인구감소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지속 가능한 농촌공동체 모델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해온 곳들로, 이번 기본소득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생활가능한 농촌’에서 ‘살고 싶은 농촌’으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진안군은 고원지대 특성상 농가소득 편차가 크고, 장수군은 고령화율이 전국 상위권에 달하며, 순창군은 장류산업 중심의 단일 산업 구조에서 다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따라서 이 세 지역의 시범사업 선정은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지역구조 개선과 인구 유지 정책의 실험무대로 의미가 깊다. “2년간 360만 원 지급”…농민 체감효과 기대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2026년까지 2년간 추진되며,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군의 주민등록상 거주자(30일 이상)에게 매달 15만 원의 지역상품권이 지급된다. 농식품부는 “기초자치단체가 직접 기획·운영하는 모델로, 주민의 실질적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49개 군 경쟁률 8.2대 1…전북 7곳 도전이번 공모는 지방분권 균형발전법에 따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69개 군 중 49개 군(71%)이 신청, 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4개 군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은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고창, 부안 등 7개 군이 응모했다. 이 중 진안·장수·순창이 나란히 1차 관문을 통과하면서 전북 농촌정책이 전국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들은 각각 청정농업·귀농정책·발효산업 등 지역 특화전략을 결합해 시범사업 실현 가능성과 지속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경제의 새로운 실험대…전북 농정의 분수령 될까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닌, 농촌 인구감소 대응과 지역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새로운 실험대로 평가된다. 특히 전북의 세 군이 동시에 통과한 것은 도 단위 연계형 지역균형모델 구축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가을빛이 짙어가는 18일 남원시 전역이 축제의 열기로 물들고 있다. ‘2025 남원시 3대 대표 가을 축제’가 지난 10월 16일부터 남원 전역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펼쳐지고 있다. 이번 가을 축제는 남원의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세 축제는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의 대표 가을 축제 ‘제33회 흥부제’가 10월 17일 남원시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흥 넘치고 도파민 터지는 대박 흥부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첫날부터 풍성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개막했다. 오전에는 백일장과 그림그리기대회가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버블쇼, 풍선아트, 솜사탕 공연 등이 이어지며 남원시내 곳곳이 웃음과 환호로 가득 찼다. 오후엔 조성모, 박남정, 김현정, R.ef, 영턱스클럽, 노이즈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불꽃놀이는 흥부제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남원 밤하늘을 수놓으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둘째 날, 10월 18일 토요일에는 청소년 댄스와 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흥부와 놀부의 명랑운동회, 단막창극 ‘흥부전’, 미니 거리극, 추어 요리대회, 샌드아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저녁에는 김기태·차수경·전초아 등 실력파 가수들이 참여하는 ‘흥파민 미니콘서트’가 열려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한편 남원시는 제33회 흥부제 기간에 맞춰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 화합에 기여한 공로자 6명을 선정해 ‘2025 남원시민의 장’을 수여했다. 문화장 한종춘(83세), 체육장 유호근(58세), 효행장 최영희(80세), 봉사장 조용봉(65세), 산업노동장 안광섭(65세), 애향장 박노일(65세) 씨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대형 에어바운스, 짚풀놀이, 흥부 콜라주 과자 체험, 어린이 직업체험, 페이스페인팅, 미꾸리 잡기 체험 등 가족 중심의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돼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매시간 정각에 진행되는 경품 이벤트는 관람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과 뜻밖의 선물을 안기며 축제의 흥을 더하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흥부제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남원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매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에도 방문객 모두가 신명 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순창=타파인) 이상선 기자 = 가을 학기를 맞아 순창군이 지역 청년들의 학업을 응원한다. 순창군 옥천장학회(이사장 최영일 순창군수)는 오는 10월 15일부터 31일까지 ‘하반기 대학생 생활지원금 지원사업’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순창군이 추진 중인 보편적 복지정책의 핵심사업으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외 생활비·주거비 등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지역 인재의 고등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순창에서 자란 청년들이 안정된 교육 환경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원 대상은 순창군 출신 대학 재학생(만 40세 미만)으로, 순창 지역 내 초·중·고교 졸업자, 중학교 졸업 후 지역 외 고등학교 졸업자, 고졸 검정고시 합격 후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해당된다. 단, 방송통신대·사이버대·학점은행제 재학생, 또는 정규학제 초과 재학생은 제외된다. 지원은 대학 1학년 2학기부터 4학년 2학기까지 최대 7학기 동안 가능하며, 학기당 10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신청은 본인 또는 부모가 주소지 관할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서와 재학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대학생 생활지원금 사업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순창형 복지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순창에서 자란 인재가 다시 순창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순창=타파인) 이상선 기자 = ‘제20회 순창장류축제’가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과 발효테마파크 일원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올해 축제는 ‘순창의 빛깔,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그리고 풍성한 먹거리로 꾸며져 순창의 맛과 멋, 그리고 정(情) 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축제장에서는 ▲‘황금메주를 찾아라’ ▲‘성년을 맞은 너와 나’ ▲‘장추왕을 찾아라’ ▲‘고추 꼭지 빨리 따기’ 등 흥미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축제 2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놀이를 비롯해 인기 캐릭터 ‘캐치! 티니핑’ 공연, 청소년 영화제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됐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순창고추장불고기, 장아찌, 장국수 등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지역 농부들이 직접 참여하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도 열려, 순창의 신선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특히 이번 축제는 다회용기 사용 확대와 쓰레기 분리수거 강화를 통해 친환경 축제로의 전환에도 힘썼다. 순창군은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11개 읍·면을 연결하는 순환 셔틀버스를 확대 운행하고, 공설운동장 전용 셔틀버스도 별도로 운영한다. 경찰·소방·가스·전기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 안전점검을 이미 완료했으며,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해 축제 기간 내내 방문객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발효테마파크와 팡이공원, 민속마을 일원에는 국화 3만여 본이 전시돼 가을 정취를 더한다. 특히 하트형 조형물과 장독대 포토존 등으로 꾸며진 국화 포토가든은 관람객들에게 인생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올해 순창장류축제는 20주년을 맞이해 세대가 함께 즐기는 참여형 축제로 준비했다”며 “순창의 깊은 장맛과 발효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순창의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내년 비례대표 인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누가 1번이냐”, “누구 밀어준다더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공천이 ‘명분’이 아니라 ‘관계’로 흐르기 시작하면, 선거는 그 순간부터 산으로 간다. 비례대표 1번은 단순한 순번이 아니다. 정당의 철학과 리더십, 그리고 지역정치의 품격을 상징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 누가 오르느냐에 따라 시민이 민주당을 다시 신뢰할지, 혹은 또다시 실망할지가 결정된다. 그렇기에 박희승 위원장의 리더십이 지금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 위원장이 보여준 조직 장악력과 정치적 균형감각이 이번 인선에서도 그대로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지역민들은 “이번만큼은 도리와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의 사람, 어느 계파의 사람을 챙기려는 순간 그 결과는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남긴다. 그 사람이 어떤 도덕성을 갖고 있는가, 어떤 봉사정신으로 살아왔는가가 민주당의 미래를 결정한다. 비례 1번이야말로 그 상징이 되어야 한다. 능력과 인품을 두루 갖춘 인물이 아니라면, 그 자리는 오히려 민주당의 신뢰를 갉아먹는 자리로 전락할 수 있다. 이제는 냉정해야 한다. 도덕적 흠결이 있거나, 과거 행정·정치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른 인물, 혹은 특정인에게 줄을 서온 사람에게 비례의 자리를 내어주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인사가 다시 공천을 받아 지역정치 전면에 나서는 순간, 그 책임은 고스란히 위원장에게 돌아간다. 박희승 위원장은 지금, ‘사람 챙기기 정치’의 유혹과 ‘민주당의 품격’ 사이에서 어느 길을 택할지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조직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지역민과 도민의 신뢰를 위한 정치를 보여줄 때다. 이번 비례 인선은 단 한 사람의 이름을 정하는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민주당이 도리와 원칙을 지킬 수 있는가, 그리고 지도부가 책임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가르는 시금석이다. 누구를 앉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 사람이어야 하는가다. 그 답을 명확히 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선거 전략도, 그 어떤 명분도 무의미하다. 결국 비례 1번은 명예가 아니라 책임이다. 그 자리에 앉는 순간, 그 사람은 민주당 전체를 대표한다. 박희승 위원장은 이번 인선을 통해 ‘사람 중심의 공천’, ‘도리와 원칙의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 공천은 ‘주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상선 / 타파인 대표기자
(순창=타파인) 김진주 기자 = 순창군이 가을 정취 가득한 섬진강에서 군민과 관광객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순창군은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23일까지 유등면 화탄마을 앞 섬진강변에서 ‘수상레저기구 체험교실’을 무료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북자치도와 순창군이 후원하고, 섬진강수상레저연맹이 주관한다. 체험교실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전문 래프팅 가이드가 직접 수상안전 수칙과 노 젓는 법을 교육한 뒤 참가자들이 카누·카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장소인 화탄마을은 순창의 명소 용궐산 하늘길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맑은 섬진강 물결과 수려한 산세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명소로 꼽힌다. 또한 오는 17~19일 열리는 ‘순창장류축제’(전통고추장민속마을·발효테마파크 일원)와 연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카누와 카약을 함께 체험하며 한층 풍성한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체험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섬진강수상레저연맹(063-652-6520)으로 전화 예약하면 된다. 시간대별 20명, 일일 최대 100명이 이용 가능하며, 예약 인원이 미달될 경우 현장 선착순 접수도 진행한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번 수상레저 체험을 통해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끼고, 새로운 형태의 힐링 관광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순창만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활용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의 섬진강은 물이 맑고 유속이 완만해 카누와 카약 체험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체험 인원 1만5,975명을 기록하며, 순창군의 새로운 생태·레저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남원시의회(의장 김영태)가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전남 광양~ 전북 신장수 간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주민을 배제한 전력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남원의 자연과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싸움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남원시의회 초고압 송전선로 대책 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의 문제점과 대안’을 주제로 긴급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남원시를 관통하는 송전선로 계획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역사회 내에서 번지고 있는 불안과 반발 여론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의 장기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전북 남원, 전남 광양, 경남 하동, 충북 보은 등 12개 시·군을 가로지르며 수도권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초대형 송전선로 건설계획이다. 문제는 정작 이들 지역이 전력공급의 혜택은커녕, 전자파 노출·산림 훼손·농지 절단·경관 파괴 등 심각한 환경 피해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남원시민들은 “수도권 산업을 위해 지방의 산과 하늘이 잘려나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지역 민간대책위원회와 환경단체는 “지방을 전력 공급의 통로로 전락시키는 비상식적 정책”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공익법률센터 농본의 하승수 변호사는 “초고압 송전선로는 단순한 전력 인프라가 아니라, 주민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구조물”이라며 “전력 효율만을 이유로 지방을 희생시키는 중앙집중형 에너지정책은 명백한 시대착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유럽과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송전선 지중화를 통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한국만 여전히 구시대적 공법으로 지역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지홍 시의원은 “지산지소의 원칙에 따라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은 지역에서 우선 소비되어야 한다”며, “정부의 전력정책이 국민의 눈높이와 지역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형규 민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전국 어디서나 초고압 송전탑이 지나간 지역은 환경 피해와 재산 가치 하락, 주민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남원이 또 다른 희생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공청회를 넘어, 남원시민과 시의회가 한목소리로 “남원의 산과 하늘, 주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진 자리였다, 남원시의회는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사업 전면 재검토 및 주민 공청회 의무화를 공식 요구할 방침이다. 김영태 시의장은 “지방의 산과 하늘이 수도권의 전력 효율을 위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 문제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남원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순창=타파인) 김진주 기자 = 순창군이 농업인의 현장 요구를 반영해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 온 대형농기계 지원사업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총 50억 원을 투입해 콤바인, 트랙터, 이앙기 등 245대의 대형농기계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을 완화하고, 농작업 효율성을 높여 안정적인 농업 기반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에는 “대형농기계가 대농 위주로만 지원된다”는 일부 농가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읍·면별로 트랙터 1대를 소규모 농가(5ha 미만)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 같은 조정으로 중·소농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일손 부담이 줄고, 농작업 시기에도 적기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현장 농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순창군은 단순한 농기계 보급에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 농기계의 관리 상태와 활용도를 매년 점검하고 있다. 또한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철저한 관리·감독을 병행하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대형농기계 지원사업은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