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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제천2저수지에서 오전 9시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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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연꽃의 꽃말은 청결, 순결, 번영, 번영, 장수 등 많은 뜻을 가지고 있으며, 당신에게 행운을 드립니다'라는 꽃말이 있다.
남원시 주생면에 핀 가시연꽃은 수줍은 새색시가 옷고름을 만지작거리며, 문설주 뒤에 얼굴을 숨기고 서서 낭군을 기다리는 모습 같아 보였다.
개화시기도 잊은 채 추석을 앞두고 제천2저수지에 뿌릴 내려 수줍은 모습을 드러낸 가시연꽃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22일 저녁 9시께 남원 주생면 큰집해물칼국수 김금순 사장의 말에 따르면 "신비의꽃, 멸종위기의 꽃, 가시연꽃이 남원 제천2저수지에서 목격된 건 8년만의 일이다"면서 "그 이전부터 가시연꽃이 자생 했는지는 모르지만 가시연꽃의 자태는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가시연 가시연꽃은 수련과의 한 종류이지만 일반 연꽃과는 다르게 깊은 수심보다는 수심이 얕으면서 항상 일정한 수심을 유지하는 환경을 좋아한다.
환경에 민감한 가시연꽃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는 이유는 가시연은 수질 오염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귀하기 귀한 가시연꽃의 발견은 보는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가시연은 물에서 나는 한해살이 풀로서 많은 가시가 나 있어 가시연이라고 하며, 7~8월에 가시가 돋은 긴 꽃대가 나와 그 끝에 약 4cm정도의 자색꽃이 핀다.
하지만 주생 제천2저수지에서 발견된 가시연꽃은 9월 중순께 꽃봉오리가 여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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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제천2저수지에서 오전 9시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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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연꽃은 낮에는 활짝 피었다가 밤에는 오므라지는데 대체적으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피었다가 지는 행동을 약 3일간 이어간다. 그러다가 물속으로 들어가 종자를 뿌린다고 한다.
그래서 가시연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잡는 사람들은 복받을 일을 많이 한사람으로 볼 수 있다.
사전에선 가시연의 잎을 자세히 보면 엄청나게 큰 잎이 있는데 반해 아주 작은 잎도 있다. 종자에서 처음 나오는 잎은 작고 화살같이 생겼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크게 자라며 모습도 타원형으로 된다.
가시연의 잎은 20~120cm정도로 다양한 크기로 성장한다. 큰 잎은 2m가되는 잎도 있다. 미처 자라지 않은 가시연은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쓰여있다.
멸종위기종 가시연꽃이 남원 제천에 뿌리내려 '사랑의 도시' 남원과 함께하길 고대한다. 또한 그 꽃을 보는 사람들이 행복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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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제천2저수지에서 오전 9시께 딸과 함께 |
몇해전 전북지역 가시연꽃 서식지로 유명한 임실군 오수면 대정저수지(남원덕과에서 전주방향 우측) 서식지가 도로 개설로 물길이 끊겨 멸종되는 시련을 겪은(현재는 가시연꽃이 다시 자생하고 있는 지 확인 못함) 후 남원 제천에서 가시연꽃 군락지지가 작지만 발견된 일을 매우 기쁨일이다.
가시연꽃의 재발견은 환경적 변화 요인을 이유로 들 수 있지만 남원시 주생면 일대 저수지에 대한 실태 조사가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 된다.
주생면 다수의 사람들에 따르면 "군부대가 있는 저수지에도 이런 유사한 가시연이 최근 목격 됐다"고 말했다.
가시연은 수심이 수시로 변동이 되거나 수면의 물결이 출렁이는 등 변화가 많으면 정상적으로 살 수 없기에 보존을 위한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