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의 고을을 낸 샘물 남원 대모천 이야기
남원 공설 시장 부근에 가면 고샘 골목이 있다. 이 골목에 막걸리 집이 많아 막걸리 골목이라고도 불리지만 그것은 근대이후의 일이고 이곳에 오래된 샘 즉 고샘이 있어서 그렇게 불려져 왔다. 남원 고샘은 남원 사람들의 역사와 함께한다. 고샘은 크기도 했지만 수질과 수량이 남원 도시의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고 남원 사람들은 그 샘물에 남다른 문화적 유전자를 키워냈다. 그 고샘의 원명은 대모천이다. 대모천이란 어머니의 마르지 않은 젖줄이 자식을 길러내듯이 이곳의 샘물이 남원 백성의 삶을 이어주는 큰 어머니 같은 물이 내어 준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대모천(大母泉)은 남원스타일의 이야기를 가졌다. 지금으로부터 600여 년 전 광한루가 생겨나기 전의 남원에는 대모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지금의 공설 시장 고샘 골목에 커다란 돌이 있었고, 그 돌 밑으로 맑고 달콤한 물이 솟아나는 샘이 있어 사람들은 그 샘을 대모천이라 불렀고 그 바위의 형상이 큰어미 같다는 데서도 대모상의 이름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 맑고 달콤한 물이 솟아나는 대모천에는 천 년도 더 되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었다. 지금의 이름 고샘(古泉)이 가졌던 오래된 대모천의 이야기는, 정유재란과 함께 역사 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