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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청년포럼, '교육부의 서남대학교 폐교 부지 매각(공매) 반대'

민관 한목소리로 '교육부 규탄'

[타파인뉴스 최홍욱 기자] 전북 남원시 광치동에 위치한 옛 서남대학교 폐교 부지가 현재 매각을 앞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원청년문화희망포럼(이하 남원청년포럼)은 함께 연대하고 있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치권 인사들과 더불어 학교시설과 무관한 교육부의 부지매각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서남대학교는 설립자의 공금횡령 등으로 인해 2017년 12월13일 교육부로부터 학교 폐쇄명령과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대한 해산명령이 내려져 이듬해인 2018년 2월28일 폐교됐다.

 

이후 학교법인인 서남학원에 대한 청산위원회가 구성되고, 서남학원이 보유한 자산에 대한 매각절차가 진행돼 광치동에 위치한 서남대 폐교 부지 40만147㎡(12만1천여평)와 건물 11개동도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2019년 10월1일 진행된 1차 매각입찰(감정가액 237억여원)은 유찰됐다.

 

서남학원 청산위원회는 올해 9월 다시 교육부로부터 재승인을 받아 폐교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시기는 12월중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원청년포럼과 깨어있는 남원시민들은 학교시설과 무관하게 목적 없이 폐교 부지만 매각하려는 교육부와 서남학원 청산위원회의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남원청년포럼은 서남대 부지 매각 반대 입장에서, 학교부지가 시세차익을 노리는 부동산 업자나 사이비 종교집단 등으로 소유권이 넘어가 대학시설이 아닌 타 용도로 도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 용도를 빙자한 연수원이나 사설학원 등 지역사회발전과 무관한 방향으로 전환될 경우 제2, 제3의 서남대 폐교가 나올 수 있다.

 

남원시가 부지매각 뒤 학교 시설이 아닌 타 용도로 제안서가 입안되면 이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지만, 이 또한 담보할 수 없는 문제이며 부지소유자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는 다면 장기간 폐교 부지가 방치될 수도 있다.

 

남원시민들은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지역경제가 얼마나 황폐화되고 청년문화가 실종되었는지를 몸소 경험했다.

 

이 때문에 서남대는 비록 폐교됐지만 남원시와 시민들은 서남대에 배정됐던 의대정원(49명)을 지키기 위해 당정청이 합의해 약속했던 국립의전원(공공의대)의 조속한 설립을 힘 모아 외치고 있다.

 

더불어 최근들어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타파하고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학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남원청년포럼을 비롯한 뜻있는 지역 시민들은 서남대 부지를 존속시켜 남원지역에 특성화된 대학을 유치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서남대 부지가 소리소문 없이 용도 외 목적으로 매각된다면 남원시민들은 허탈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남원청년포럼 회원들은 최근 서남대 정문에 대자보(플래카드)를 붙이고 뜻을 같이하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부지매각 반대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새 대학유치에 뜻을 모아 나가기로 결의했다.

윤승호 남원청년포럼 상임고문은 “서남대 부지 매각은 서두를 일이 아니며, 교육부가 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와 전북도 등에 부지를 무상으로 넘겨 새로운 대학을 유치하거나 최악의 경우 대학설립을 희망하는 또 다른 사학재단에 부지를 매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양해석 남원시의회 자치위원장은 시정질문을 통해 이환주 남원시장에게 서남대 부지에 대한 향후 대책을 촉구한바 있다.

 

이정린 전북도의회 도의원도 지난 11월19일 남원청년포럼 토론회에서 서남대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언급하며, 서남대가 간호학과를 운영했던 만큼 도립대학이 없는 전북도가 서남대 부지에 간호계열 대학을 설립해 전북도에 부족한 공공보건 간호인력을 수급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남원청년포럼은 지역 시민들과 정치권의 우려, 그리고 대학유치에 대한 갈망을 교육부에 강력히 탄원하며, 서남대 부지의 학교시설 용도 변경 불허와 올바른 활용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부지매각 반대운동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