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년 전 '가야 기문국'의 터전이었던 전북 남원 아영면의 역사, 문화, 민속을 한곳에 모은 전자책이 출간됐다.
책을 집필한 김용근씨는 현재 남원시 아영면 행정복시센터 총무계장으로, 남원시청 공무원이 '가야 기문국'에 대한 역사적 고견을 담아 화제다.
이번에 출간한 전자책에는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아영고지'의 비문 탁본을 비롯해 천년의 음식, 지리산 소금길, 두락월산고분, 갈계전쟁농악, 마을유래, 전설, 고을의 어제(과거)와 오늘(현재)·흥부문화 등을 스토리텔링으로 수록했다.
지리산 남원 아영면은 1500여년 전 '가야 기문국'의 터전으로 오랜 세월 '은둔의 땅'으로 존재해 왔다. 또한 역사적으로 가야와 백제, 신라의 접경 두입지로 활용됐지만, 그 실체가 밝혀지지 않아 당시의 생활상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었다.
김용근 총무계장은 “'아영고지비'는 삼국시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4층 석탑이 있었으나 일본이도굴해간후 1960년대 마을 사람들이 옛 기억을 소환해 흔적을 복원해 놓았을 뿐 그 실체가 묘연했다"면서 "최근 '아영고지비문'의 탁본을 발견되는 계기로 전자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우들에게는 고향사랑의 마중물로 그리고 지역에서는 고을의 정체성을 확보해 자존감과 가치 창출에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