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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따뜻한 하루] 오늘 띄운 편지는 '엄마와 찐 감자'

엄마가 그리운 이유는, 나를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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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에서 '엄마와 찐 감자'라는 편지 1408호를 전해왔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좌절의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아픔의 순간. 그 순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분명 당신을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답니다.

 

보내온 소식 전합니다.

 

어린 자녀들을 혼자서 키우는 건 쉽지 않습니다.
남편이 있을 때는 가난해도 행복했는데,
뜻밖의 사고로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아이들의 웃음도 사라지고 하루하루가 더욱
힘들기만 했습니다.

다행히 아는 분의 도움으로 아이들과
누워 잘 수 있는 집에서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온종일 빌딩 청소며, 식당 설거지까지
쉬지 않고 일을 했고, 집안일은 초등학교 3학년인
큰아들이 맡게 되었습니다.

어느 겨울날 엄마는 찜통에 감자를 넣어놓고
집을 나서며 메모를 남겼습니다.

'찜통에 감자 쪄놨으니까 배고프면 그거 먹어.
너무 차가우면 데워서 동생하고 먹도록 하고,
그리고 불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렇게 엄마는 직장에 나갔는데
그날은 눈이 많이 와서 아무리 청소를 해도
복도가 계속 더러워졌습니다.

결국 빌딩 관리자에게 욕을 먹어야 했으며
저녁에 식당에서는 남자 취객으로부터
무례한 일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엄마는 고된 삶에서도 이를 악물며 살아왔지만,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단 생각에 집으로 돌아와
순간적으로 삶을 포기할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얼굴이라도 볼 생각에
찬찬히 둘러보는데, 잠든 아들의 머리맡에
쪽지 하나가 보였습니다.

'오늘 감자를 데워 먹으려고 했는데
그만 감자가 다 타 버리고 말았어요.
동생이 못 먹겠다고 투정해서 너무 속상했어요.
내일은 감자 찌는 법을 저에게 가르쳐 주세요.
엄마는 일하느라 힘드신데 배워서 해볼게요.
엄마 죄송하고 사랑해요. 먼저 잘게요.'

그 쪽지를 보는 순간 엄마는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 걸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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