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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노조, "전기차사업부 분할 매각 및 LGU+와 분할 합병 반대한다"

LGU+ 전기차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 위해 LG헬로 충전기 사업 인수 논의
충전기 설치·운영·유지보수 인력과 인프라 LGU+로 흡수 전망

[타파인뉴스 최홍욱 기자] LG유플러스가 자회사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부를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어 LG헬로비전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15일 LG헬로비전 노조는 "회사의 전기차 사업부 분할 매각 및 LG유플러스와에 분할 합병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G헬로비전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개최된 노사협의회에서 노조는 회사로부터 전기차 충전사업부를 분할해 유플러스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의 반발을 감지한 이사회는 당초 예정된 지난 10월 27일에서 오는 11월 24일로 매각을 결정하는 이사회를 연기한 상황이다.

 

노조의 생각은 지난 2020년 1월 2일 체결된 고용안정협약서 기간 만료를 약 3개월 앞둔 상황에서 회사의 분할 매각을 결정하는 (회사의) 의도에 깊은 의심을 품고 있다.

취임 초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케이블방송의 가치를 운운하며 "유플러스와의 합병을 없다. 독자생존한다. SKB는 합병모델이고 우리는 비합병모델이다"라는 주장만 펴왔다는 것.

 

노조는 "그동안 송 대표의 의지에 (케이블산업이 쇠퇴기 임을 공감하고) 따라 노조는 현장에서 대표이사를 믿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동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는)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사업은 회사의 성장, 발전을 위한 신사업으로, 3년여간 기업사업과 컨슈머영업 조직을 넘나들며 소중히 일구어온 사업을 유플러스에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제와서 LG헬로비전을 단지 영업, 설치 등의 용역만을 수행한다는 결정을 내리려 한다며 회사와 유플러스 간의 비합병모델은 거짓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노조는 "헬로비전은 유플러스의 테스트베드가 아니"라며 "알짜배기 사업은 유플러스로 가져가고 껍데기만 남기려 한다"고 주장했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19년 3월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진출했으며, LG유플러스는 전기차의 주유소 역할을 하는 충전기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논의가 성사되면 현재 LG헬로비전 소속인 전기차 충전기 설치·운영·유지보수 사업부서 인력과 인프라는 LG유플러스에 매각돼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직에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부서와 인력이 LG유플러스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앞에서 상경 집회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주사가 있는 LG 여의도 사옥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LG헬로비전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충전기 사업부 매각에 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