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타파인) 김진주 기자 = 지리산 정상부에 올겨울 첫눈이 내리며 1,400m 이상 고지대가 순식간에 순백의 겨울 풍경으로 뒤덮였다. 예년보다 열흘 빠른 첫눈이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홍성광)는 지난 17일 저녁부터 18일 새벽까지 지리산 고지대에 1~5cm의 적설과 함께 첫 상고대가 피어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세석대피소는 새벽 최저기온이 영하 8.9도까지 떨어지며 급격한 기온 하강을 보였다. 지난해 첫눈(11월 27일)보다 열흘이나 앞서 찾아온 갑작스러운 겨울 현상에 등산객 안전도 우려되고 있다. 이재성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행정과장은 “탐방로가 매우 미끄럽고 체감온도는 영하 15도에 달한다”며, “아이젠과 방한장비 등 안전용품을 반드시 갖추고 탐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본격적인 겨울 산행 시즌을 앞두고 탐방로 결빙 구간을 집중 점검하고, 대피소·안내소의 안전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황용(교룡)산의 자연과 문화, 치유의 가치를 결합한 새로운 산림 명소 ‘교룡산 달빛 피움길’을 완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교룡산 명소화사업 준공식을 열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산림 치유·여가형 복합공간의 탄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번 명소화사업은 기존 교룡산 둘레길 중 1.2km 구간을 맨발 황톳길, 1.7km 구간을 숲길로 새롭게 조성한 사업이다. 총 2.9km의 산책로는 생활권과 가까운 교룡산의 접근성과 우수한 자연환경, 역사적 가치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시는 올 3월 착공해 8개월간 공사를 진행해 11월 최종 준공했다. 이 구간에는 ▲황토·황토볼 체험장 ▲이끼정원 ▲계류형 세족장 ▲배수로 개선 등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시설이 함께 조성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걷기 인프라를 넘어, 남원의 밤을 밝히는 감성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교룡산 달빛 피움길에는 ▲볼라드 조명 ▲반딧불 무드조명 ▲CCTV 등이 새로 설치돼, 야간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야간형 산책로’로 완성됐다. 특히 이끼정원과 황톳길은 맨발 걷기의 치유 효과와 자연 속 명상 체험을 결합해, 남원
(순창=타파인) 이상선 기자 = 순창군의회(의장 손종석)가 농어촌 기본소득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정부의 국비 지원 비율 상향과 지방비 부담 완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농어촌 기본소득은 단순한 현금 복지가 아니라, 농촌 공동체의 생존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필수 제도”라며 “국가가 적극적으로 재정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의 재원 구조는 국비 40%, 지방비 60%(도비+군비)로 구성돼 있다. 군의회는 이 구조가 재정 규모가 작은 지자체에 심각한 재정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종석 의장은 “순창군은 고령화율이 높고 청년층 유출이 심화되면서 지방세 수입 기반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이 상태에서 복지사업을 자체 재원으로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성명에서 “지방비 부담이 지속될 경우, 군민에게 제공되는 기본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거나 지역의 필수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순창군의회는 정부와 전북자치도에 ▲국비 지원 비율 상향 ▲도비 부담 조정 ▲지방비 완화 등 구체적 대책 마련을 공식 요구했다. 군의회는 “농어촌 기
(서울=타파인) 이상선 기자 = 금호리조트(대표 김성일)가 리조트 내에서 사용된 침구를 업사이클링(Upcycling)해 친환경 굿즈로 재탄생시키는 ESG 캠페인 ‘침구의 순환여행, 그린 루프(Green Loop)’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여행의 지속가능성’과 ‘자원 순환’이라는 가치를 고객 체험으로 확장한 ESG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의식주의’와 손잡고, 사용을 마친 리조트 침구를 재활용해 ‘그린펠트 수납박스’를 제작했다. 이 제품은 폐침구를 재생 펠트로 가공한 비건 인증 제품으로, 환경보호는 물론 실용성까지 갖춘 친환경 굿즈다. 형태는 오픈형, 트레이형 등 다양하며 접이식 구조로 공간 활용도 높다. 그린펠트 수납박스는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에서 진행되는 금호리조트 브랜드 기획전을 통해 12월부터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예약 기간은 11월 23일까지, 투숙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금호리조트는 매년 약 400kg 이상 발생하는 리조트 폐침구를 소각 대신 재자원화하는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굿즈로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지속
(완주=타파인) 이상선 기자 = 완주군장애인복지관(관장 김정배)이 KBS강태원복지재단의 2025년 어르신 겨울나기 지원사업 ‘겨울쿨쿨’에 선정돼 지역 내 저소득·에너지 취약계층 어르신 9가정에 온열매트를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겨울철, 에너지 취약계층 장애인가정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복지사업으로 추진됐다. 복지관은 사례관리와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난방이 어렵거나 건강상 온열 보조기구가 필요한 가정을 우선 선정했다. 온열매트는 11월 중 가정방문을 통해 직접 전달됐으며, 사용법 안내 및 안전 점검도 함께 진행됐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생활 안전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춘 점이 눈에 띈다. 온열매트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밤마다 발이 시려 잠을 설치곤 했는데, 이렇게 따뜻한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며, “이제 마음까지 포근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배 완주군장애인복지관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작은 온기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퍼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어르신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복지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완주군장애
(부산=타파인) 이상선 기자 =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인간애를 잃지 않았던 한 미군 장군의 실화가 75년 만에 무대 위로 돌아온다. 부산창작오페라단이 제작한 가족음악극 <부산사나이 키다리 위트컴>이 오는 11월 22일(토)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을 지키며 수많은 전쟁고아들을 보살핀 리처드 S. 위트컴 장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부산 시민들이 그를 ‘키다리 아저씨’, ‘빅가이(Big Guy)’라 부르며 존경했던 이유는 단 하나, 그는 전쟁 한복판에서도 “사람을 지킨 장군”이었기 때문이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위트컴 장군은 부산 방어와 UN군 지원을 총괄하며 최전선에서 작전을 지휘했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군인이 아니었다. 포화 속에서도 고아들의 굶주림을 외면하지 않았고, 부대 내 고아원을 설립해 미군 병사들과 함께 식량과 의복을 지원했다. 일부 아이들은 그의 주선으로 미국 가정에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세월이 흐르며 잊혀졌던 그의 이름은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불린다. 부산의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인류애의 기록이 예술로 되살아난 것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양지웅 연출가는 “이
(법무부=타파인) 이상선 기자 =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이 소년원 과밀수용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으로 나섰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대표의원)을 비롯한 ‘약자의 눈’ 소속 의원들은 18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을 방문해 법무부 관계자들과 함께 「소년보호정책 간담회」를 열고 실질적 해법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관계자, 안양소년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소년원 내 과밀수용 실태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영면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소년범죄 증가로 소년원 과밀수용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교화교육의 성과를 저하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무엇보다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 역시 지난 9월 26일 안양소년원을 직접 방문해 “현재 수용정원의 두 배를 넘는 과밀상황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며 “재건축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안전과 인권이 보장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약자의 눈’ 대표의원 강득구 의원은 현장 발언에서 “소년원생들도 우리 사회가 책
(전북=타파인) 이상선 기자 = 전북자치도가 ‘고령친화 일자리 선도지역’으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소득 보전이 아닌, 어르신의 사회참여와 공동체 회복을 함께 실현하며 ‘일하는 노년, 존중받는 노년’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026년 노인일자리 참여 인원은 8만 9,633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45만 4,045명 대비 참여율 19.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9.3%)의 2배 이상,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도 단위 중 1위에 해당한다. 즉, 전북의 노인 5명 중 1명은 현재 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셈이다. 2023년 6만 8,901명 → 2024년 7만 8,473명 → 2025년 8만 6,714명으로 3년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양적·질적 성장 모두를 이루고 있다. 전북의 고령화율은 26.3%로 전국 평균(20.9%)보다 높지만, 도는 이를 ‘사회적 부담’이 아닌 ‘기회의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다. 노년층의 경험과 지혜를 지역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전환하며 ‘일하는 고령사회’의 모범 모델을 완성 중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공익활동형(환경정비·안전지킴이 등), ▲역량활용형(보육·복지시설 지
(타파인) 최종민 기자 = 진도군전복협회가 전복 공급 안정화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전복 기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그 첫 대상지로 남원시사회복지협의회를 선정해 전복 80kg(약 28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 행사는 18일 남원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실에서 진행됐으며, 진도군전복협회 김종석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3명과 남원시사회복지협의회 정일석 사무처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진도군전복협회는 지역 내 전복 생산자 조합으로, 자율적 생산량 조절을 통해 조합원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추가 생산된 전복을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부는 진도 전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사회적 취약계층의 식생활 복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김종석 진도군전복협회 대표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넘어 사회복지 먹거리 복지에 기여하는 것은 협회가 지속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최상의 진도 전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사회복지협의회 노재규 회장은 “진도군전복협회에서 보여준 선한 나눔의 뜻을 소중히 기억하고, 지역 내 복지 소외계층에게 균등하고 질
(순창=타파인) 이상선 기자 = 순창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미식 지도를 달궜다. ‘2025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4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폭발적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순창군발효관광재단(이사장 최영일 순창군수)이 주최한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소울푸드 ‘떡볶이’를 매개로 순창 고추장의 세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며 명실상부 ‘K-소스 수도’ 순창의 위상을 전국에 각인시켰다. 축제는 순창발효테마파크와 전통고추장민속마을 일원에서 ‘고추장으로 맛을 입힌 대한민국 대표 떡볶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5무(無)·5유(有) 정책을 기반으로 한 ‘방문객 중심 축제’로 기획됐다. 쓰레기 없는 행사, 정찰제 도입, 친절 서비스, 안전 운영, 깨끗한 환경 관리 등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순창형 친환경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 총 80개의 부스가 운영된 가운데, 떡볶이·분식 판매 부스만 46개에 달했다. 순창의 각 읍·면이 직접 참여해 전통 떡볶이, 눈꽃 떡볶이, 토마토 떡볶이 등 다양한 지역 특색 메뉴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미각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주민 주도형 운영은 ‘지역민이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