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마천면, 화창한 봄볕이 지리산 자락을 물들인 4월 19일, 남원문화대학 지리산문화해설사 양성과정 제4회차 수강생 18명이 역사문화 강사 조용섭 선생과 함께 지리산 사찰 순례에 나섰다. 이번 답사는 단순 견학을 넘어 불교 이상향인 ‘극락 정토(極樂淨土)’의 의미를 깊이 음미하고, 그 심상을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 됐다. 조용섭 강사는 순천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한 뒤 지리산권 향토사 연구와 불교사 강의를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현재 지리산권 마실 협동조합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한국불교 역사의 현장, 지리산’ 등 다수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해 왔다. 그는 “지리산의 사찰은 자연과 함께 빚어낸 신성한 수행 공간이자, 현세에서 극락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성소”라며 답사단의 이해를 도왔다. 벽송사경남 함양군 마천면 광점길에 위치한 벽송사는 ‘푸른 소나무처럼 척박한 곳에서도 불법을 전하라’는 의미로 17세기 중엽 재건된 사찰이다. 부용 영관선사는 이곳에서 아미타불 염송으로 극락왕생을 기원했으며, 그의 염불 소리는 지리산 골짜기에 울려 퍼졌다고 전해진다. 조선 중기 서산대사 휴정도 임진왜란 전후 벽송사를 찾아 승군 조직을 논의하고 ‘호국염불’의 흔적을 남
김주열 열사의 고향 남원에서 4·19혁명 6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김주열 열사는 1960년 3·15 부정선거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실종됐고, 그해 4월 마산 앞바다에서 최루탄이 박힌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그의 죽음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번 기념식은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추모와 다짐의 시간이 됐다. 남원시 금지면 열사 추모공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민주 영령에 대한 묵념과 기념사가 있었다. 이어 열사의 묘역 참배, 헌화, 분향, 전시관 방문 등이 진행됐다. 남원시도 공식 기념식을 열어 4·19혁명 유공자들을 기리며, 남원시립국악단의 공연과 4·19 노래 제창을 통해 열사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지난 11일 경남도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김주열 열사의 시신 인양지에서 추모식을 열고, 추모의 벽 제막식과 문화공연을 통해 그의 정신을 기렸다. 이영노 김주열열사 기념사업회 회장은 "김주열 열사가 꿈꾸었던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다짐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4·19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벽을 열었으며, 김주열 열사의 희생은 그 첫 불꽃이 됐다. 참석자들은
남원시 산동면 광주-대구 고속도로 하행선에서 18일 밤 화물 트레일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5톤 화물 트레일러는 오후 10시 57분경 65.2㎞ 지점을 달리던 중 불길에 휩싸였다. 이 화재로 인해 트레일러 일부가 소실됐으며, 소방당국은 재산피해를 약 4125만 원으로 추산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즉시 25명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약 4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남원의료원과 남원시보건소가 지역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양 기관은 지난 17일, 순회진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의료 접근성 향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협약 체결에는 오진규 남원의료원장과 한용재 남원시보건소장이 직접 참석해, 지역 보건의료 강화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남원의료원은 내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진 2명을 이백면과 산동면 보건지소에 주 1회 순회 배치하여 진료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령화와 교통 불편 등으로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진규 남원의료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보건의료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남원시보건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원의료원은 이번 협약 외에도 지역사회와 밀착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통해 지역 보건의료 체계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혁신형미래의료연구센터는 전남대학교 의공학부 및 헬스케어의공학연구소와 함께 혁신형 바이오·의료기술 분야의 협력 연구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은 초광역 단위의 지역 간 협력 연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함께 개최된 워크숍에서는 전북대병원이 연구 중인 중추성 통증의 진단·치료 기술과 전남대가 보유한 비침습적 뇌 활성도 측정기술을 상호 공유하며, 향후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업무협약과 워크숍을 통해 난치성 질환인 중추성 통증에 대한 혁신적인 의료기술 개발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향후 유의미한 성과를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대병원 혁신형미래의료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국가과제로 운영되는 연구기관으로, 젊은 임상의를 세계 최고 수준의 의사과학자로 양성하기 위한 연구 인프라를 지원하며,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료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혁신형미래의료연구센터는 전국에 총 6개 센터가 운영 중이며, 호남·제주 권역에서는 전북대병원이 유일하게 센터를 운영하고 있
완주군이 18일 군청 전략회의실에서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새 임원진과 소통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새로 선출된 로컬푸드협동조합 임원진과 처음 공식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로 유희태 군수와 권승환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협동조합 임원 등 13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임원진에 대한 축하 및 환영 인사 ▲협동조합의 주요사업 공유 ▲지속가능한 로컬푸드의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로 진행됐다. 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은 총 13곳으로 누적 매출액이 600억원에 달하는 등 매년 꾸준히 매출액이 신장하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권승환 이사장은 “이번 간담회는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에게 큰 힘이 되는 자리였다. 오늘 주신 격려와 제안들을 바탕으로 조합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로컬푸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협동조합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먹거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완주군이 전북도가 주관한 ‘2025년 전북 미식관광 활성화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전북권역 미식관광을 이끄는 선도지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완주군은 지역의 대표 농특산물 ‘완주 9품’과 지역 자원을 연계한 차별화된 미식 관광 콘텐츠를 한층 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완주군은 ▲당일형·숙박형 미식상품 운영 ▲‘완주 9품’을 활용한 로컬푸드 도시락 제작 ▲치유농업체험 ▲로컬푸드 기반 쿠킹클래스 등을 운영해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참여자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으며 ‘완주형 미식관광’을 국내외에 알렸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완주 9품(곶감, 생강, 딸기 등)을 활용한 퓨전음식 개발, ▲‘삼시세끼 완주한끼’ 미식 체험 프로그램 ▲미식 스탬프투어 ▲와일드앤로컬푸드축제와 연계한 팝업스토어 운영 등 지역의 이야기와 음식 문화가 담긴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교통의 요충지인 삼례역을 거점으로 ‘로컬푸드 1번지’ 완주의 정체성과 외국인 거주민 증가라는 지역 특성을 결합한 ‘삼례 맛 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은 전통시장과 상생할 수 있는 미식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뛰어난 접근성과 체류성을 확보
진안군 진안사랑장학재단이 18일 장학금 기탁식을 갖고 총 581만원의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이 자리에는 지역 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개인이 참석해 학생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운마농장 박형순 대표는 250만원을 기탁하며 “진안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길 바란다”라며.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되갚고자 장학금을 기탁했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5년 연속 장학금을 기탁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진안군 호두작목반은 181만원을 기탁했다. 황관선 회장은 “미래 세대가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작목반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았다”라고 전했다. 호두작목반은 농업활동과 더불어 지속적인 지역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진안군 수의사회는 150만원을 기탁했다. 국경훈 회장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회원들과 뜻을 모았다”라며,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수의사회는 동물 건강 증진을 넘어 지역사회를 위한 실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진안사랑장학재단 전춘성 이사장은 “장학금은 진안의 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기탁자의 정성을 투
진안군이 지역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덜고 지속적인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 주거비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진안군에 거주하며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청년을 대상으로 월 최대 15만 원씩 1년간 총 180만 원까지 주거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진안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만 18세부터 45세 이하의 무주택 청년으로,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자다. 임대차 조건으로는 ▲월세 70만 원 이하 ▲전세보증금 1억5천만 원 이하(단, 대출금이 있을 것)인 주택에 거주 중이어야 하며, 이 외에도 소득, 나이, 진안군 거주 기간 등에 따라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한다. 신청 기간은 5월16일까지며, 진안군 농촌활력과 청장년지원팀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진안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진안군 관계자는 “이번 청년 주거비 지원이 진안 청년들의 실질적인 생활 안정과 지역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관심 있는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남원시가 2027년 개강 예정인 전북대학교 남원글로컬캠퍼스를 맞이하여, 캠퍼스 내 녹지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착공된 도시숲 조성사업은 오는 4월20일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캠퍼스 일대가 도심 속 자연쉼터로 탈바꿈 중이다. 이번 조성사업은 과거 서남대학교 부지였던 구역을 활용해 도시숲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소나무·홍단풍·왕벚 등 8종의 교목 267주, 홍가시·황금사철 등 4종의 관목 3934주가 심어졌다.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진 유휴부지는 산책로, 게비온앉음벽, 목책 등을 갖춘 자연친화적 쉼터로 조성됐다. 특히 도시숲은 캠퍼스를 찾는 학생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개방돼 도심 속 휴식과 여가를 제공할 전망이다. 남원시는 이에 더해 올 하반기에는 서남대 철거 건물 부지에 도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내 완공을 목표로 설계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3월26일에는 식목일 기념 도시숲 행사가 산림녹지과 주관으로 열렸으며, 남원시는 향후 도시숲 심의위원회를 통해 전문가 및 시민 자문을 받아 도시숲 조성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전북대 글로컬캠퍼스 외에도 시민들의 일상에서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