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원시장 경선, 공정성 논란 자초 말아야

  • 등록 2026.03.24 00: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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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장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시작도 전에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천 내정설’ 논란에 이어 특정 후보 중심 구조 의혹까지 제기되며, 경선의 본질인 공정 경쟁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선은 단순한 후보 간 경쟁이 아니다. 당의 가치와 민주주의 원칙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상황은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는 의혹과 불신이 중심이 되는 왜곡된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원종 예비후보가 제기한 ‘공천 내정설’은 그 자체로도 파장이 크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러한 이야기가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미 경선의 신뢰 기반은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다만 근거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 전체를 흔드는 주장으로 확대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함 역시 요구된다.

 

문제도 있어 보인다.


최근 지역위원장과 연관된 가족 중 한 인사가 특정 후보의 기자회견과 SNS를 공유하는 등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행위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 당원은 “다음 선거 때 오늘 이 페이스북 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불공정성에 유감을 표했다.

 

모든 남원시장 후보는 같은 민주당원이다.


동일한 당원으로서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해야 하는 것이 경선의 기본 원칙이다.

 

이럴진대, 당내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직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물의 가족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의도와 무관하게 경선 과정의 공정성에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정치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경선은 더욱 그렇다.

 

공정성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는 순간, 그 결과는 아무리 정당하다 하더라도 시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지금 남원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바로 그 신뢰의 균열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공세보다는 원칙이다.


의혹을 제기한 측은 구체적 근거를 통해 책임있는 문제 제기를 해야 하고, 경선 관리 주체 역시 중립성과 투명성을 분명히 입증해야 한다.

 

특히 당내 영향력을 가진 인사와 그 주변 인물일수록 더 높은 수준의 절제와 신중함이 요구된다.

 

사소해 보이는 행동 하나가 경선 전체의 공정성을 흔드는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선은 이겨야 할 상대를 가르는 경쟁이기보다, 함께 지켜야 할 공정한 과정이다.


그 과정이 무너지면 결과는 아무 의미가 없다.

 

남원시장 경선이 더 이상 의혹과 갈등이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는 경쟁의 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것이 민주당의 가치이며,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다.

타파인 기자 issue@tap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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