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때로 계산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결국 평가는 숫자보단 사람의 진심에서 나온다.
이번 김영태 의장의 ‘부활’은 단순한 공천 재심 사건이 아니었다.
정치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장면이었다.
김영태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가 재심을 통해 ‘적격’ 결정을 받으며 다시 경선 무대로 돌아왔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재심 심의 결과 김영태 남원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적격 결정을 인용했다.
그러나 이 사건의 본질은 ‘재심 통과’ 그 자체에 있지 않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김영태라는 정치인의 태도에 있다.
정치 생명이 흔들릴 수 있는 컷오프 상황에서 많은 정치인들은 분노하거나 공격적인 대응을 택한다.
정치적 억울함을 외치거나 당을 향해 날을 세우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김영태 의장은 달랐다.
그는 지지자 520여 명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참배했다.
정치적 위기 속에서도 민주당의 정신을 먼저 찾은 것이다.
이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외로 비쳤다.
공천 탈락 소식이 퍼지는 와중에도 그는 당을 원망하기보다 ‘노무현 정신’을 이야기했다.
정치적 계산보다 신념을 앞세운 선택이었다.
정치권에서는 흔히 “순수한 정치인은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때로는 바로 그 순수함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한다.
김영태 의장은 남원 정치에서 오랫동안 ‘소통형 정치인’으로 불려왔다.
시민과의 대화를 앞세우는 정치 스타일 때문이다.
이번 재심 인용으로 민주당 공천 과정의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김영태 의장을 다시 경선 링 위에 올려놓은 이상, 이제 판단은 당이 아니라 시민의 몫이다.
정치는 기술로 이기는 게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의 진심이 통하는지 여부는 민심이 결정한다.
이젠 그 답을 남원 시민들이 내릴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