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도내 한 신문사가 12월 22일 오후 발표한 남원시장 적합도 여론조사를 두고 남원지역 곳곳에서 즉각적인 논란이 쏟아지고 있다.
1위와 3위 지지율은 앞선 여러 차례 조사 결과와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지만, 2위를 차지한 특정 인사의 지지도가 단숨에 10%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곳곳에서 “이건 뭔가 이상하다”는 여론이 번지고 있다.
해당 인사는 최근까지 남원경찰수련원 예산 확보를 둘러싸고 ‘의도적 언론 플레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로, 각종 보도에서 본인의 공적을 과장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20%대 지지율에 이름을 올리자, 지역 정가에서는 “사전 분위기 띄우기용 여론조사 아니냐”는 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1위(김영태 의장)와 3위(이정린 도의원)의 지지율은 26.3%, 19.3%로 이전 조사들과 거의 동일한 흐름을 유지한 반면, 이 인사만 지난 조사 대비 딱 10%가량 상승한 20.1%를 기록해 “이상 급등”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 A씨는 “남원이 작은 동네인데 누가 어느 정도 지지 받는지 대강 감이 오지 않느냐”며, “한 사람만 갑자기 10% 뛰었다는 건 아무리 그래도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도 “아무도 지지한다는 사람을 못 봤는데 갑자기 20%?”, “선거 앞두고 언론과 결탁한 여론조사 프레임 작업 아니냐”, “이건 여론이 아니라 여론조작의 냄새”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경찰수련원 예산 확보 공적’이라는 가짜 서사 논란이 워낙 컸다 보니, 이번 조사가 그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 설계’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오늘자 도내 일간지는 “차기 남원시장, 김영태·양충모·이정린 경합…지역 표심 향방 주목”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의 시선은 “누가 1위냐”보다 “왜 특정 후보만 하늘에서 떨어지듯 10%가 올랐느냐”에 쏠리고 있다.
남원 정치권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여론조사 남용은 오히려 역풍을 부른다”며, 향후 선거 국면에서 이 논란이 어떻게 확장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