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임실·순창 선거구 주자들은 1일 전북CBS토론 선택2020 강대강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강래 후보는 공공의대법 무산 이유에 대해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한 반면, 이용호 의원은 공수표성 복당론과 중진론 등 상대방 약점만 파헤치며 정책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강래 후보는 공공의대법이 20대 국회에서 국회 문턱도 넘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의사협회의 반대라고 생각한다"며 "의사협회 설득하려면 정부와 청와대 도움 없이는 불가능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사협회가 설득이 되면 야당은 굉장히 설득하기 쉬워진다"며 "(공공의대법)은 정책 쟁점이 아니다. 권고적 당론이 아니기 때문에 힘 있는 여당 중진인 내가 가면 연중에 해결할 자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역언론에서는 공공의대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탐사보도를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의사협회의 반대를 2편 연재했다.
의사협회가 공공의대 반대 성명을 내고 야당 의원들과 여당 의원 등을 압박할 때 전북 정치권은 이 부분에 대해 근본적인 접근을 하지 못하고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용호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른바 '민주당 복당론'을 두고 민주당 후보인 이강래 후보와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 복당에 생각이 있냐는 사회자 질문에 이용호 후보는 "물론이죠. 되면 이건(민주당 복당은) 공약인거다. 공약을 이행할 것이다"라며 "선거 전에는 항상 안된다고 하는거에요. (민주당이)그리고 존경하는 이강래 후보가 있는데 이용호가 되면 금방 받겠습니다. 라고 하겠냐. 선거가 끝나면 받아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강래 후보는 "(이용호 후보는)소신있는 정치인이 아니라 전형적인 철새의 태도다"라며 "정당은 정책이나 이념, 정책의 노선과 정책의 정체성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결사체다. 소심과 이념이 관계없이 시민들이 원하는 곳은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하는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용호 후보는 "답변드리겠습니다. 민주당 가겠습니다"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를 지켜본 남임순 일부 주민들은 이용호 후보가 가고 싶은 정당을 위해 주민들을 팔아먹었다고 힐난했다.
주민 유현선 씨는 "이용호 후보 본인이 민주당 가고 싶은 것을 주민들이 원하는 것처럼 얘기해서 기분 나쁘다"고 비판했다.
최승석 씨는 "미국 하원의장을 지낸 토마스 오닐이 '모든 정치는 로컬이다'고 했다"면서 "뿌리 없는 정치는 생명력이 없는 것인데 이용호 후보는 정치만 수십년동안 해오고 있는데 도대체 아직까지 뿌리가 없으니 답답하다"고 한탄했다.
1일 지역정가는 "이용호 후보가 복당하기 힘든 이유는로 김대중-노무현 뿌리내린 민주당을 이용호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서 김대중-노무현을 '좌파정권'이라고 비난한 과거 때문이다"면서 "새천년민주당-무소속-국민의당->중재파-무소속-민주당 구애하는 건 뿌리없는 정치적 프레임을 인정한 꼴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용호 후보는 방송토론회에서 "이강래 후보가 ‘지역구로 다시 복귀한 이유가 남원시장과 순창군수가 지역으로 돌아오라고 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정치적 공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