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무소속 전북 남원·임실·순창 후보의 주장은 한마디로 거짓이다.
29일 오전 11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선대본부장)은 전북 남원 공설시장을 공식적으로 찾았다.
이낙연 선대본부장은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이날 행보는 공식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호 후보는 공당 선대본부장의 행보에 "이것이 사회적 거리두기 두기냐"라며 항의했고, 이를 제지하는 민주당원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용호 후보가 바닥에 손을 짚으며 넘어졌고, 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민주당원과 이용호 측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낙연 선대위원장 신변에 위협을 느낀 민주당원들은 그 틈에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이 팩트다.
하지만 이용호 후보는 이강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측 관계자와 전평기 남원시의회 의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기자의 시각에서는 이용호 후보가 공당의 공식 행보에 얼음이 가득 담긴 찬물을 민주당 좌판에 끼얹었다. 더 나아가 선거분위기를 깨는 튀는 태도를 보였다.
잔칫상을 걷어찬 셈이다. 이용호 후보는 20대 현역 의원으로 정치를 알고, 정치를 잘아는 인사다. 선거판 생리도 모를 리 없다.
이용호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면 민주당에게 복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인사가 하필이면 이낙연 선대본부장 방문에 맞쳐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국회 회기중 나름 튀는 행동으로 눈길을 잡는 행동을 해온 이용호 후보지만, 총선 길목에서 많은 유권자에게 '오해의 불씨'를 남겼다. 오늘 그의 행동은 오히려 권영진 대구시장 같은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
29일 지역정가는 "'순결한 정치인' 깃발을 기세 좋게 흔들었던 이용호 꼴이 우습게 됐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