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문화대학, “용이 물을 건넌 곳, 남원”…백두대간의 숨결을 따라 걷다

  • 등록 2025.04.05 21: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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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문화해설사 2급 답사 과정
전북대 최재은 교수와 함께한 문화답사
용의 나라 남원의 융성을 그리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지리산을 지나 남원으로 뻗어내린다. 그 정기의 흐름 위에 남원의 역사와 전설, 풍수와 정신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5일,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최재은 전담교수와 지리산문화해설사 2급 교육생 20여 명은 ‘용의 나라 남원, 용이 물을 건너다’를 주제로 문화답사에 나섰다. 이번 답사는 양경림 총괄과 서한걸 사무국장의 운영 아래 진행됐다.

 

첫 답사지는 남원 용성초등학교 정문 앞의 석돌과 용성관지. 우체국 옆에 위치한 석돈 앞에서 참가자들은 과거 남원의 융성함과 용성관의 복원 필요성, 풍수적 의미를 살폈다. 최 교수는 “이 석돈은 단순한 돌이 아니라, 기운을 모으고 안정시키는 남원의 정신적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여원치 석불을 지나 산길을 따라 약 1시간 동안 주지사를 넘고, 주지암 정상에 올라 바둑판 유적지를 탐방했다. 이곳은 지리산 산신령이 머문다는 전설이 깃든 장소로, 참가자들은 자연 속에서 신화와 현실이 만나는 신비로운 체험을 했다.

 

 

노치마을과 회덕마을에서는 백두대간의 산맥 구조와 일제의 ‘맥절(脈切)’ 시도 흔적을 직접 확인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정기를 끊으려 했던 의도는 지금도 마을 곳곳에 상흔으로 남아 있었다.

 

답사의 중반에는 구룡폭포와 교룡담을 찾았다. ‘아홉 마리 용이 흐른다’는 전설이 서린 이곳은, 지리산 용맥이 요천을 건너 용성관으로 이어지는 상징적 물길이다. 최 교수는 “요천은 단순한 하천이 아니라, 남원의 생명과 정신이 흐르는 길”이라며 구룡계곡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령치에서는 남덕유산에서 수정봉, 덕음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조망하며, 전라도를 대표하는 명산들의 장관도 함께 둘러봤다. 마지막으로 양림단지를 지나 요천 돌 위에 선 참가자들은 ‘용이 물을 건너다’라는 주제를 다시 되새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양경림 총괄은 “현장을 직접 밟아보는 것이 해설사 교육의 핵심”이라고 했고, 서한걸 사무국장은 “앞으로 더욱더 알찬 강의와 답사 진행이 있을 예정이다”라며,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남원문화대학은 최진영 학장이 맡고 있으며, 이날의 문화답사는 두 번째며 앞으로 세 차례 답사를 더 진행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남원문화대학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종민 기자 ccj95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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