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의 경선 결과 이강래 후보가 박희승 후보를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5일 이강래 후보는 '탈남원 선언' 후 8년만에 고향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반면 박희승 후보는 4년간 표밭을 다져온 지역구에서 강동원 전 의원과 김영권 전 남원시장 후보 등을 얻고도 패배하는 상황에 처했다.
현재 남임순 지역경기는 최악의 침체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 경선 결과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이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역경기를 살리라'는 여론과 함께 '진심자극'이 통했다. 이 때문에 경선승리 '시너지'가 본선 경쟁력 확보의 토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강래 후보는 뒤늦게 총선에 합류했지만 전북 정치 현실의 '중진 부재' 지역발전에 대한 중진의 기대감 때문에 경선에서 웃을 수 있었다.
특히 이 후보는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경선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했다. 그는 선거운동과 함께 권리당원 지지를 받기위해 1대1 대면 스킨십 전략을 구사했다.
지역 정치권은 "악조건에서 출발한 이강래 후보는 시간이 흐를수록 지역 내 여론이 돌아서면서 그의 진심이 통하기 시작했다"며 "이 후보는 이번에는 '중진 등용론' 여론에 봄바람이 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기간 내내 겸손한 선거운동을 펼친것도 공천을 확정짓는 이유가 됐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은 강동원 전 의원을 얻고도 경선에서 패한 박희승 후보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경선은 당원 50%의 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이 결과에 후보별 가점과 감점 요소를 적용해 1등 후보만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