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후보 |
28일 남원·순창·임실선거구에 등록한 이용호 예비후보(이하 후보)의 돌발발언으로 지역정가가 하루종일 술렁이고 있다.
이 후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무소속으로 표기하고 특정 후보만을 부각시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과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한 후보는 경찰조사에 앞서 스스로 이름을 밝히고 시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예비후보직을 자진사퇴하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이 나가자 지역정가는 곧바로 A후보(남원·순창·임실선거구)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면서 진실게임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악의적 여론조사' 사건의 전말은 지난 20일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임실선거구)과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남원·순창·임실 지역에서 펼쳐진 한 여론조사가 발단이다.
당시 오후 3시부터 시작 된 여론조사는 남원·순창·임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총선관련 후보자 지지를 묻는 ARS여론조사가 실시됐다. 문제는 4번째 문항에 오해가 다분한 질문이 포함됐다는데 있다.
질문요지는 만약을 전제하면서, 장영달 후보가 더민주당으로, 강동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내용이다.
이 질문 요지로만 보면 가장 총선후보군들 중 이익을 보는쪽은 더민주당 J후보(남원·순창·임실)로 보였다.
하지만 당시 J후보는 강동원 의원이 자신을 지목하는 늬앙스로 확대될 우려가 있자 다음 날 21일 오전 9시 남원경찰서를 직접 찾아 '악의적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며 의심에서 비껴섰다.
이를 토대로 가정하에 이 후보의 발언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더민주당 후보를 위해 누구인지도 알 수도 없는 후보에 대한 공개사과와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이 후보의 발언이 지역정가에 하루종일 '악의적 여론조사'를 한 후보 가려내기 게임이 진행될 정도 였다고 한다.
지역정당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공개사과와 사퇴까기 운운한 이면에는 A후보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A후보 측은 "'악의적 여론조사'를 한 적도 없으며, 이런 오해를 받는 자체도 불쾌하다"며 "공정한 경쟁보다는 상대후보 비방을 일삼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돌직구는 '악의적 여론조사'를 요청한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1차로 치러질 경선 승패의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남원경찰과 강동원 의원 측은 도선관위 등에 정보공개 신청과 함게 '악의적 여론조사'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용호 후보는 28일 보도자료에서 "악의적인 여론조사가 전국적으로 보도됨에 따라 남원순창 지역의 명예가 대폭 실추되었다"며 "선거관리위원회, 경찰은 조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악의적인 여론조사는 나쁜정치,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유권자들은 이런 후보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