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인신문 이상선 기자]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장수가 새로 편입되면서 치열한 3인 경선 승부를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남원시의회발'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남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비례 오창숙, 이숙자 의원는 5일 오후 3시30분 남원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의 갑질과 협박, 막말에 분노한다"면서 "박희승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 사퇴)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선 갑질 폭로 시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노문주 남원신문 대표기자는 "갑질과 막말, 협박이라 표현했는데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등의 시점을 명확히 해달라"고 물었다.
오창숙 의원은 "2022년 8월 정도로 기억한다. 아마 위원장이 (박희승 지역위원장) 된 후 바로 그런 일 있었던 것 같다. 제가 일을 보는데 전화를 진동으로 해놓고 못받았다. 그 시간이 5분도 되지않은 시간에 (박희승 지역위원장이) '정치 그만하실 겁니까'라는 문자를 보냈다"며 당시 불쾌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이숙자 의원이 (당시 위원장이 권한을 남용해 피해를 보았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날짜가 2023년 9월6일로 적시되면서다.
노문주 기자는 "그러면 시점이 작년하고 재작년 사건인데 꼭 선거가 가까운 이런 시점에서 누구를 나가라 마라 하는 상황에 대해 (기자회견의)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박' 문자와 "당신"이라는 갑질 등을 당했다는 두 의원은 "주민들만 (시의원) 섬겨야 할 의원들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갑질과 막말, 겁박으로 줄세우고, 길들이려 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박희승 후보는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대해 박희승 예비후보는 “오창숙(비례초선), 이숙자(비례초선)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허위사실과 정치공작으로 명명하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승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상대 후보에 대한 부패나 도덕성 의혹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발생했던 도의원 두명의 계획적 음해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허위) 사례는 선거 후에 허위사실로 판명되어 법적조치를 받았고, 결국 지역민에게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며 “선거에서 (궁지에) 몰린 상대방이 연출하는 ‘모노레일 자기고백 쇼’와 ‘어설픈 무고 쇼’ 같은 행태를 보며 한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박희승 예비후보는 "그동안 일부 의원의 의정활동에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는 사례들이 있어 당 차원의 문제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갑질과 협박 등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자세한 내용은 오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보다 상세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