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타파인) 이상선 기자 = 이원택 국회의원이 전북소방본부 문건을 근거로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12·3 내란 순응’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공개 토론을 거듭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소방본부 문서는 내란 순응이 사실임을 말해준다”며, “김관영 지사는 더 이상 맞짱토론을 피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각 언론사를 향해서도 “내란 진실 규명을 위한 공론장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공직자의 최우선 덕목은 정직”이라며, “선출직 공직자가 정직을 저버리고 주민을 기만하면 선택받을 권리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내란의 밤을 둘러싼 진실을 은폐하려는 태도는 이제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며, “객관적 증거가 존재하는데도 이를 정쟁으로 폄훼하는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새롭게 제시한 핵심 근거는 12월 4일 생산된 전북소방본부 문건 2건이다.

첫 번째는 12월 4일 0시30분 결재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소방본부장 긴급지시사항 알림’ 공문으로 이원택 의원은 도지사 주재 간부회의 직후 작성된 점에 주목했다.
이 의원은 이 문건에 담긴 ‘비상대비 소방관서 긴급대응태세 확립’, ‘청사 등 중요시설 출입관리 및 보안관리 강화’ 문구를 들어 김 지사의 기존 해명과 달리 실제 긴급대응 및 청사 통제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문건은 같은 날 오전 9시40분 결재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상황판단회의 결과보고’다.
이 의원은 이 문건에 적시된 회의 시각이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 이후인 12월 4일 오전 2시20분부터 2시40분까지였다는 점을 들어 “계엄 해제 의결 이후에도 전북도는 여전히 비상계엄 지속 상황을 상정하고 대응한 명백한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문건에 포함된 ‘장기상황 대비, 원활한 상황 처리를 위해 18명 자가 대기’라는 표현을 근거로, 도가 계엄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고 반박했다.
이원택 의원은 무엇보다 이들 문건의 생산 근거 문서가 ‘도지사 지시사항(2024.12.4.) 알림’으로 명시된 점을 들어 “소방본부의 일련의 대응은 실무선 자의 판단이 아니라 도지사 지시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를 향해 “이번에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할 것이냐, 매뉴얼 대응이었다고 할 것이냐, 실무자 실수라고 둘러댈 것이냐”며, “관련 문서로 적시된 ‘도지사 지시사항’의 구체적 내용을 즉각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김 지사의 해명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김 지사가 비상근무 발령 취지를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고 설명한 데 대해 “정작 도지사는 12월 3일 오후 11시55분 청사에 도착해 12월 4일 오전 1시30분 청사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 1시간30분 만에 청사를 이탈한 것이 책임 있는 리더십이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진실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잠시 외면하고 피한다고 해서 영원히 덮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관영 지사는 숨바꼭질을 멈추고 도민이 지켜보는 공론장에 나와 끝장이든 맞짱이든 토론에 임하라”며, “정치생명을 걸고 사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