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의 ‘마법’, 현재진행형

  • 등록 2019.04.26 18: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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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에도 전유성 ‘마법’이 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월 27일 개그맨 전유성씨는 전북 남원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린 ‘남원으로 이사 온 전유성입니다’ 공연을 통해 ‘지역을 알리는 방안’을 공개 제안한 바 있다.

 

먼저 남원의 유명 축제인 흥부제에 모의재판을 운영하는 것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은 물론 예비법조인들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이다.

 

흥부전에 나오는 다양한 소재가 법정 다툼이 가능하다는데서 착안했다.

 

예를 들어 ▲놀부가 화초장을 빼앗는 장면(절도죄) ▲제비 다리 부러뜨리는 죄(동물 학대죄) ▲놀부각시가 밥주걱으로 흥부를 때리는 장면(상해죄) ▲놀부 대신 매를 맞는 흥부에 대한 법리 검토 등 형사 사건을 다퉈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흥부와 놀부의 부모님 유산에 대한 분할 문제를 각각 예비법조인(로스쿨 학생)들이 역할을 나눠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남원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 관계자는 “아직 흥부제전위원회가 본격 가동을 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며 “제전위원회가 가동되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전유성씨가 살고 있는 인월면의 특산품인 지리산흑돼지 홍보를 위한 ‘흑돼지 코 터널’ 역시 전망이 어둡지 않다.

 

터널 입구에 흑돼지 얼굴의 구조물을 만들어 코를 통해 차량이 통행되도록 한 뒤 터널 안에서는 ‘꿀꿀’거리는 돼지 울음소리를 넣어 홍보한다는 방안이다.

 

전유성씨는 “인월면까지 가는 길에 터널이 많은데 그 가운데 광주대구고속도로의 번암1터널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점은 번암1터널은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데다 위치가 남원이 아닌 지역이다보니 남원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원시에서는 한국도로공사에 건의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남원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이강래 사장이여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께 지리산 자락인 남원시 인월면으로 거처를 옮긴 전유성씨의 지역활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 이주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정착 단계에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벌써부터 남원 알리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sbs에서 방영된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전씨는 이승기 등 멤버들을 인월면 계곡으로 초대해 지리산 흑돼지를 알리기도 했다.

 

이런 연유로 아이디어가 넘치는 전유성씨와 남원시장과의 만남도 기대된다.

 

데뷔 50주년을 맞아 ‘전유성의 쑈쑈쑈’(사실은 떨려요)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데다 다른 일정도 많아 ‘만남’이 쉽지 않겠지만 성사된다면 ‘빅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환주 남원시장이 전유성씨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 동안의 문화적 활동 등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며 “전유성씨와 시장의 만남이 이뤄진다면 지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홍욱 기자 ico4017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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